어업회사법인 ‘오리온수협’ 신설
50 : 50 지분율로 총 600억 원 출자
수산물 공급 능력-글로벌 제조 유통 역량 ‘결합’
“K-수산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앞장”
50 : 50 지분율로 총 600억 원 출자
수산물 공급 능력-글로벌 제조 유통 역량 ‘결합’
“K-수산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앞장”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이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다음 달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세운다. 양사는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총 자본금 600억 원 규모로 설립하며, 수산물 공급망과 글로벌 제조·유통 역량을 결합해 K-수산물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수협은 마른김 등 원물을 공급하고, 오리온수협은 이를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납품한다. 오리온은 글로벌 제조·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브랜드화와 국내외 판매를 맡는다. 첫 사업은 김 제품 생산으로 시작하며, 향후 스낵류 등 수산물 기반 가공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외 조미김 공장 건설도 착수한다.
한국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 5천만 속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4000억 원(약 10억 달러)을 돌파했다. 정부도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K-GIM’ 명칭 세계화, 국제 표준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은 수협과 오리온이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지 두 달여 만에 본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수산물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평가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원물 유통을 넘어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김 산업 선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식품기업 오리온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이번 합작사업은 한국 수산물의 해외 시장을 넓히고, 오리온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