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매장 1600개 돌파
그중 가장 큰 ‘이마트 의왕점’
식품·패션·화장품에 건기식도
”쇼핑의 재미 드리도록 노력“
그중 가장 큰 ‘이마트 의왕점’
식품·패션·화장품에 건기식도
”쇼핑의 재미 드리도록 노력“

아성다이소 관계자의 말이다. 흔히 아파트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의 약 32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다이소의 국내 매장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600개를 넘겼다. 2020년 1339개였던 매장 수는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편의점마저 작년부터 증가세가 꺾였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4대 편의점의 매장 수는 2023년 말 5만5202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5만5194개로 감소했다.
다이소 홀로 성장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대형매장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다이소는 대형매장 출점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마트 의왕점 외에도 다이소는 최근 몇 년간 속초 본점(2400㎡), 홈플러스 상봉점(2600㎡), 롯데마트 김해점(2500㎡) 등 대형 점포를 세웠다.
또 다이소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용품을 넘어 식품, 패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은 주력 판매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말 26개 브랜드, 250여 종이었던 다이소의 뷰티용품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0개 브랜드, 500여 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144% 급증했다.
과거 양말·티셔츠 등에 머물렀던 의류 용품은 스포츠웨어·이지웨어·홈웨어·속옷 등으로 확장해 같은 기간 34%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경 방문한 현장에서는 다이소의 전략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거대한 규모에 압도됐다. 익숙한 다이소의 로고가 붙어있지만, 마치 백화점에 온 듯 끝없이 펼쳐진 상품 진열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시즌상품이 진열돼 있다. 슬리퍼 등 여름 휴가철에 필요한 것들이 보였다.
그 주변으로는 무농약 배양토, 화분 용기 등을 파는 원예 존과 화장품, 패션 존이 있다. 화장품코너에는 뷰티 대란템 브이티(VT) 리들샷부터 아모레퍼시픽, 니베아 등의 제품도 있다. 이 외에도 남성 기초, 네일케어 도구 등도 살 수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문구, 택배 용품, 충전기, 아동완구 상품이 전문점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 식품 구역에서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팔도 김치왕뚜껑(110g)의 경우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인근 편의점에서 같은 중량의 제품이 15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식품 구역 오른쪽으로는 반려동물, 홈트레이닝, 차량관리 용품, 공구, 홈데코 구역이 있다. 이 구역과 인접한 또다른 구역에는 인테리어, 캠핑용품, 여행 관련, 와인 용품 코너가 있다.
매장 중앙에는 건강기능식품도 진열돼 있다. 다이소는 올해 2월부터 전국 200여 개 지정 매장에서 영양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안국약품의 토비콤 루테인 지아잔틴 30일분이 5000원에 진열돼 있었다.
이외에도 주방용품, 주방위생용품, 전자레인지용품, 유리 및 도자기류, 밀폐저장용기, 수납, 일본수입상품, 내추럴 우드, 욕실용품, 세탁용품, 청소용품, 득템코너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가 촘촘히 구성돼 다이소의 ‘없는 게 없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형매장을 포함해 하반기에도 매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테고리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쇼핑의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