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은 지난 2018년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이사회 전담 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힘써왔다. 특히 사외이사 단독회의를 정례화하고, 논의된 안건을 이사회에 적극 반영하는 구조를 마련해 실질적인 경영 감시와 전략 조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상장사 중 자산 5000억 원 이상 KOSPI 기업 가운데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곳은 8%, 사외이사 단독회의를 운영하는 곳은 18%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비금융권 기업인 풀무원이 자율적으로 제도를 도입하고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풀무원 이사회는 3인 이상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으며, 이사회의 7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 2024년 신설된 이사회사무국은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한 이사회 전반의 활동을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경영의 핵심 전략을 논의하고 조언하는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2019년에는 지배구조 보고 및 총괄CEO 보상체계를 개편했고, 2021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Plant-Forward 전략’을 수립했다. 2022년에는 ‘풀무원지구식단’ 브랜드를 론칭하며 기업의 가치체계를 재정립했고, 2023년에는 이사회 규정에 이사의 충실 의무를 명시하며 지배구조 고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이사회 내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총괄CEO를 선임하며 제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또한 이사회 및 산하 8개 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총괄CEO 성과 평가와 보상안을 심의·결정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임원 보상체계를 확립했다.
김영환 선임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수준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뿐만 아니라, 실효성 측면에서 국내 이사회 중심경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식물성 식품, 글로벌 사업전략 등 기업 경영의 주요 아젠다를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중심이 되어 논의하는 풀무원의 지배구조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무원 이사회사무국 도경업 국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기업가치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