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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창립 10년 첫 흑자…LS증권 “네이버 협업, 성장 기회”

컬리는 올해 1분기 창립 10년 만에 첫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컬리이미지 확대보기
컬리는 올해 1분기 창립 10년 만에 첫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컬리
컬리는 올해 1분기 창립 10년 만에 첫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한 네이버와의 협업은 컬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한 8440억원, 매출액은 7.7% 증가한 5807억원을 기록했다.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대해 컬리는 식품과 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품 카테고리 경우 1분기 거래액은 1년 새 16% 증가했다. 뷰티컬리 역시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의 판매 호조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대행 등도 전체 거래액 증대에 기여했다. 3P는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컬리는 영업이익 흑자와 함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도 흑자를 이뤘다. 올 1분기 EBITDA는 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3%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2200억 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지속했다.

한편 LS증권은 네이버와의 협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컬리와 네이버는 지난달 중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연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가 공식 오픈될 예정이라 밝혔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기존 플레이어들 대비 차별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컬리 또한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가 금번 제휴를 통해 마련됐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유입 트래픽 효과로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컬리는 고객층을 기존 30~40대 여성에서 좀 더 넓게 확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네이버는 쿠팡 견제 및 신선식품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고 판단한다”며 “과거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이번 제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진화해 한층 뚜렷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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