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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했다…단기자금 확보 이슈로 회생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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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CI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긴급하게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대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24년 신용평가 시, 전년 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기반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각종 사업지표 역시 개선되면서 향후 매출 및 영업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 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 년 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 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점포 매출이 연 평균 20%나 증가하는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위축됐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으며 맞춤배송과 즉시배송 등 온라인 배송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1조5000억원을 초과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높아지는 등 온·오프라인 모든 부문에서 확고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멤버십 회원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 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용평가 결과 당사 신용등급이 예상과 달리 한 등급 하락함에 따라 단기자금 확보에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사와 임대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회생신청 준비를 하여 휴일이 끝나는 지난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어야 했으나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깊이 사과 드리며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을 정상화 함으로써 협력사, 임대점주 및 고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자금 채무를 포함한 금융채무를 회생계획에 따라 모두 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외상매출채권 3조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로 300억원 대출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상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현금 판매하기 때문에,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이 존재하지 않고 이러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보통주에 대해 손실 처리와 관련해서도 MBKP 파트너스는 보통주의 경우에는 원금대비 60%(즉, 약 40% 할인된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 보통주 투자금 중 MBK파트너스3호의 투자금은 약 5000억원이고, 나머지는 공동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내부적으로 보통주를 0으로 평가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국민연금 등 우선주 투자자는 우선주에 대해 누적 잔액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금액만으로도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보통주 평가를 이유로 기업가치가 0원이라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된 부동산 자산만 4.7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 부채(약 2조원)보다 자산이 많은 기업이고 회생절차를 통해 금융채무 부담이 경감되면,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을 통해 한 달에 1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경영(기업운영) 가치 또한 존재하므로 일각에서 홈플러스의 가치를 0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또 ABSTB나 기업CP를 리테일 투자자에게 판매한 주체는 증권사들로,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 판매와는 무관하며 홈플러스가 신용카드로 구매한 후, 신용카드사가 보유한 채권을 증권사가 투자목적회사(에이스와이플러스 등)를 설립해 인수한 후 직접 ABSTB나 기업CP를 발행한 것이고, 그 중 일부가 증권사들에 의하여 리테일 판매된 것으로서, 홈플러스도 회생 신청 후에야 리테일로 판매된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기업CP와 전단채,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 발행과 관련해선 홈플러스는 MBK 파트너스 인수 전인 테스코 시설부터 6000억~7000억원 규모로 한도대출 등 단기자금대출을 운전자본 용도로 사용해 오고 있었다.

기업CP나 ABSTB 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관련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용평가등급은 홈플러스의 2024년 회계연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이 1500%나 감소해서 460%로 낮춰 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8일 A3에서 A3-로 예상치 못하게 강등됐으며 홈플러스와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 모두, 이러한 신용등급의 하락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금 RCPS와 관련해선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다만, 상환권을 누가 가지는 지에 따라 회계처리가 달라져서 부채에서 자본으로 회계상 분류가 변경됐다는 것으로 홈플러스의 RCPS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와는 다른 증권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는 홈플러스가 한국리테일투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RCPS이며, 이 RCPS에 대한 조건을 변경해 부채에서 자본으로 회계처리 된 것이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는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것으로서, 그 조건에는 변경이 없다. 조건이 변경된 것은 홈플러스가 한국리테일투자를 대상으로 발생한 RCPS이며,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증권이 아니므로 국민연금의 동의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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