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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틀리 풀 “‘한국의 아마존’ 쿠팡을 주목하라”

쿠팡, 창업 이후 이어진 적자 지난해 끊어내
올 1분기 실적‧브랜드 가치 모두 업계 ‘1위’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04-22 17:00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서 ‘소팅 봇’이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해 옮기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서 ‘소팅 봇’이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해 옮기고 있다. / 사진=김수식 기자
‘한국의 아마존’, 투자 전문 매체 ‘더 모틀리 풀’은 쿠팡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첫 흑자, 게다가 올해 1분기 실적과 브래드 가치 평가만 봐도 이 표현이 과분하지 않아 보인다. 더 모틀리 풀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 성장주 투자자들에게 쿠팡은 주목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더 모틀리 풀은 “지난 몇 년은 쿠팡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2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그 시작은 2020년 팬데믹 때 성장률을 한껏 끌어올릴 때이다. 매출은 2020년에 90%, 2021년에는 54%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손실은 급격히 확대됐다. 순손실은 2019년 6억9700만 달러에서 2021년 1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계획된 적자’라는 말이 나왔다. 더 모틀리 풀도 “투자자들은 쿠팡이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다림 끝에 열매가 맺혔다. 쿠팡은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긴 ‘계획된 적자’를 끊어내고 창립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연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 연평균 환율 1305.41 기준), 연간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2021년 900만명에서 지난해 14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승승장구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도 남다른 성장을 보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업체 결제 추정액을 보면 쿠팡이 12조7034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커머스는 물론, 최근 ‘핫’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옥션 포함)이 3조55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11번가(2조631억원), 티몬(1조8435억원), 알리(8196억원), 위메프(7736억원) 등의 순이었다. 테무는 91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들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들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쿠팡은 유통 부문 최고 브랜드로 꼽혔다. 지난달 31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쿠팡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 902.8점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올랐다. 기존 유통 업종 1위 브랜드인 이마트(12위)를 앞선다.

브랜드스탁은 “쿠팡이 이번 분기 유통 업종 최고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 위주의 유통 생태계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며 “향후 온라인 위주 유통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올랐다.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35달러로 상장했다. 이후 주가는 평탄치 못한 그래프를 그렸다. 주가는 2022년 5월 10달러 아래로 떨어져 좀처럼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더니 지난 18일(현지 시간) 22.63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지난 3월에는 오는 2027년까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무료 로켓배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3년간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3년 뒤면 한반도 최남단 남해군을 포함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2027년까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모틀리 풀은 “쿠팡의 초기 투자자들은 주가가 IPO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은 그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수익을 높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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