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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백화점 매출 10위권 진입 한발 '성큼'…1조 축포 쏜 더현대 서울

에루샤 없이 매출 1조원…롯데·신세계 등 10위 자리 두고 전쟁 치열
신세계 대전점과 접전…올 하반기 루이비통 입점 후 실적 관전포인트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3-12-04 18:30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지난해까지 명품을 등에 업고 질주하던 백화점업계가 최근 2년간의 실적 대잔치에 따른 ‘역기저’ 효과에 올해는 일제히 성장세가 꺾이며 아쉬운 성적을 써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새역사를 기록했다. 개점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인데 이는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일 점포간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올해 누적 매출(1월1일~12월2일)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현대백화점은 연매출 1조 클럽 점포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백화점 빅3의 1조 클럽 가입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신세계백화점이 4곳, 롯데백화점이 3곳, 현대백화점이 3곳이었으나 현대는 올해 4곳으로 늘게 됐다.

더현대 서울은 파죽지세 성장에 기대 전국 백화점 매출 10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지난해 95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2위에 오른 더현대 서울은 경쟁사들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작년 전국 매출 10위와 11위에 랭크된 곳은 롯데 부산본점(1조2214억원)과 신세계본점(1조1438억원)으로 더현대 서울과 매출 격차가 벌어져 있긴 하지만, 더현대서울은 2021년 개점한 이래로 빠르게 성장하며 상위권 점포와의 매출 차이를 매섭게 좁히고 있다. 실제로 더현대서울의 매출은 지난해 43.3%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개점 첫해인 2021년에도 기존에 랭크된 굵직한 점포들을 밀어내며 매출 순위 16위에 진입해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안팎의 신장률을 보여 작년보다 크게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패션 매출과 객단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하며 개점 이래 가장 높은 매출 비중(23.1%)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2021년 8만7854원이었던 객단가는 지난해 9만3400원, 올해는 10만1904원까지 늘어 매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10위권 순위를 다투고 있는 경쟁사들 역시 쟁쟁하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10위에 안착하려면 각사의 상징적 점포로 통하는 롯데 부산본점과 신세계본점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특히 신세계 본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10위권 자리를 수성하며 안정적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에는 71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매출 10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1.3% 신장해 10위 순위를 지켜왔다. 이듬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 계단 내려온 11위를 유지 중이지만 2021년 1조 클럽에 가입후 2년 연속 두자릿수 신장하며 10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롯데의 부산본점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핵심 점포였다. 지난 2018년 부산본점 매출은 9592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매출 5위에 들었다. 2019년에는 1조73억원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자리를 지켰으나 이듬해인 2020년에는 역성장하며 6위로 내려왔다. 이후 두자릿수 신장을 이어왔지만 경쟁사들에 밀려 2021년 9위, 2020년 10위에 그쳤다.

또 더현대 서울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신세계 대전점도 견제 대상이다. 신세계 대점전은 더현대서울과 함께 지난 2021년 문을 연 신규 점포로 더현대 서울과 대적할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첫 개점 당시인 2021년 기준으로는 39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13위(8674억원)까지 상승해 더현대 서울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세계 대전점 신장률은 159.4%를 기록해 전국 70개 점포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 성장을 이뤄 기대를 받고 있다.

매출 10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현대 서울은 올해 4분기에 3대 명품으로 통하는 루이비통 입점을 예고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더현대 서울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통하는 3대 명품 없이 최단 기간 1조 클럽 입성한 만큼 루이비통 입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루이비통 입점이 VIP 등 큰손을 불러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루이비통 입점은 연쇄효과를 불러와 고가 시계브랜드는 물론이고 유명 명품브랜드들이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돼 핵심 고객층을 모으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내부에서도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연말께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더현대 서울 단독 매장 등 다양한 MD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매출 증대도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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