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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돋보기] 먹구름 걷히는 현대百, 하반기 '선물보따리' 풀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영업 재개·면세점 최초 '흑자' 달성 코앞
하반기 핵심 점포에 명품 강화…면세점 DF5 매출 반영으로 기대감↑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3-08-09 08:00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이번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현대백화점의 저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증권가도 하반기에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호재를 ‘관전포인트’로 삼으며 하반기에 기대를 거는 모양샙니다.

들여다보니 이유가 있는 ‘뚜렷한’ 기대감입니다. 그중 하나는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운영 재갭니다. 화재 사고로 지난해 4분기 운영 중단을 알렸는데요. 대전점은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점포라는 점에서 2분기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703억원,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8%, 21.9%씩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전점 영업중단 영향을 받은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8% 빠진 6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전점 영업중단으로 10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여파입니다. 다만, 3분기에는 이 같은 부담 요소를 지워내고 오히려 하반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전 현대 아울렛이 6월 12일부터 가영업 시작 후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경기 둔화로 백화점보다 아울렛을 선호해 일매출이 기존 2배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르노 회장 선물로 힘 받는 현대백화점


하반기 기대를 증폭시키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선물 보따리를 본격 풀어헤치는 시기라서죠. 실제로 현대백화점 측은 “하반기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판교점에 디올 등 주요 명품브랜드 신규입점이 예정돼 안정적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주요 명품브랜드 입점이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왤까요. VIP를 모으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연쇄효과로 핵심 명품 유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향후 빅 브랜드와의 유치 협상에서 루이비통 입점 유무는 상당히 중요한 잣대로 작용된다는 게 유명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특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통하는 3대 명품 없이 최단 기간 1조 클럽 입성을 코 앞에 둔 더현대서울은 루이비통 입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루이비통 입점은 연쇄효과를 불러와 더현대서울이 든든한 명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앞으로 고가의 시계브랜드 등은 물론이고 유력 명품브랜드들이 따라 붙을 것으로 예상돼 핵심 고객층을 모으는 데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판교점도 디올 입점을 통해 경기 대표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판교점은 경기권 최초로 에르메스가 입점한 곳이자 현대백화점 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점포죠. 디올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며 예전과 다른 위상을 자랑하는 만큼 판교점과 디올의 시너지가 하반기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하반기 대구점에는 부쉐론, 압구정본점에는 부첼라티, 구찌VIP 등이 신규 입점된다고 하는데요. 명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백화점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찾아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 딸 델핀 아르노 디올 글로벌 CEO 등과 함께 매장으로 향하고 모습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찾아 김현종 현대백화점 대표, 딸 델핀 아르노 디올 글로벌 CEO 등과 함께 매장으로 향하고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하반기 주인공은 ‘나야 나’…면세사업에 부는 기대감


하반기에는 면세점이 ‘주인공’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증권가 리포트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번 2분기에 놀라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상탭니다. 면세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9억원이나 개선한 것이죠.

2018년 면세사업에 첫발을 뗀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면세사업이 감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기도 합니다. 회사 측도 자신감으로 가득찬 분위기네요.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호재만 남아 있다”고 할 정도로 내부 기대도 팽창한 듯합니다. 실제 3분기부터는 공항점 규모 확대,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서 면세점 부문의 흑자 전환이 유력시, 아니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초의 ‘흑자’는 이미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는 평갑니다.

김명주, 전예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백화점DF(면세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한다고 추정한다”며 “하반기 면세 산업이 10~15% 이상만 성장한다면 현대면세점은 무난하게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영업흑자 5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 만에 영업익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는 장및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3분기부터는 기존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인천공항 DF5 매출이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는 시기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은 DF7 구역만 운영해왔고 그에 대한 실적만 반영됐다면, 하반기는 DF5에서 나오는 매출까지 반영되게 됩니다. 올 상반기 있었던 입찰전에 DF5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낙점된 현대백화점은 7월1일부터 제2여객터미널 내 DF5 구역을 우선적으로 운영했고요. 이달부터는 제1여객터미널 내 DF5 구역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이곳은 루이비통, 프라다, 버버리 등 빅 브랜드들로 채워졌습니다.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큰 만큼 매출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기존 운영해오던 DF7과 ,DF5도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공항 면세점 오픈으로 매출과 이익에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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