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는 해외순방 때마다 국내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해 세계에 국내 패션 브랜드를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그녀가 K-패션과 문화 홍보 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5~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가방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검은색 가방은 국내 패션 브랜드인 그레이양에서 출시한 ‘스트링 파우치 숄더 백’이다.
보통은 전통 종이로 생각하는 기존 한지의 개념에서 벗어나 한지의 쓸모를 한 단계 발전시켜 활용한 아이템이다. 가방을 자세히 보면 닥나무의 섬유질이 마치 대리석의 마블처럼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표현됐다. 방수 워싱 코팅으로 부드럽고 우수한 방수력과 스크래치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스트랩 조임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베이직한 숄더백으로 연출하거나, 스트랩을 풀고 손잡이 쪽을 당겨 토트백 느낌으로, 또는 스트랩을 길게 당겨 입구를 조인 상태로 매면 미니 백팩 느낌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앞면에는 브랜드 로고가 각인된 아웃포켓이, 내부에도 포켓이 있어 수납공간도 여유로운 실용적인 제품이다.
전통에 관심이 많은 김건희 여사는 이 브랜드가 한지에 사용되는 닥나무 원료를 사용한 것에 흥미를 보였고,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죽처럼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가 마음에 들어 온라인으로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명이 1000년 이상을 간다는 전통 한지 기술은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보존성과 내구성이 탁월하다. 등재 여부는 2026년 확정된다고 한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