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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봉준호 감독 한국영화 ‘해무’ 할리우드판 ‘Sea Fog’ 각본, 제작자로 참여

2014년 개봉된 영화 ‘해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 ‘Sea Fog’ 제작과 각본에 봉준호 감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무’ 포스터.이미지 확대보기
2014년 개봉된 영화 ‘해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 ‘Sea Fog’ 제작과 각본에 봉준호 감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무’ 포스터.

김윤석, 박유천이 협연해 제8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한국 대표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해무’(2014)가 ‘Sea Fog’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리메이크된다.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빛난 ‘기생충’(2019)의 봉준호 감독이 오리지널 판에 이어 가본과 제작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의 추억’(2003)에서 봉준호와 함께 극본을 맡은 심성보의 감독 데뷔작이 된 ‘해무’는 2001년 실제 일어난 ‘태창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무대극을 영화로 만든 서스펜스 물이다. 불황과 잡히지 않는 어선 선장과 선원들은 먹고살기 위해 중국인 밀항자를 실어 나르는 일에 손이 간다. 그리고 결행의 날 황폐한 앞바다에서 밀항자들을 배에 태운 선원들은 순시선의 눈을 피하려 밀항자들을 선창에 가두지만 그것이 생각지도 못한 사태로 발전하게 된다.

‘데드라인(Deadline) 등 전미 각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리메이크 판의 메가폰을 잡는 것은 넷플릭스 영화 ’캘리버‘를 다룬 맷 파머 감독으로 그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선견적인 재능을 가진 봉 감독과 자극적이고 사회성 높은 영화를 만드는 데 뛰어난 제작사인 파티시펀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도 “파티시펀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리얼리티를 탐구하는 영화를 만들고, 맷 파머 감독은 훌륭한 범죄 스릴러 ’캘리버‘에서 했던 것처럼 극한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본성을 들춰낼 수 있는 감독”이라며 “이 팀과 협업해 새로운 바다에 걸리는 안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흥분과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메이크 판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향후 속보에 주목해 나가고 싶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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