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관련 임직원 주거지 압수수색…10명 안팎 거래 의혹
기술수출 발표 직후 주가 급등…정보 취득 및 거래 경위 확인
기술수출 발표 직후 주가 급등…정보 취득 및 거래 경위 확인
이미지 확대보기1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과의 통화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전반에 대한 대응 방침과 관련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합동대응단은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고 끝까지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합동대응단은 지난 15일 기술수출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에이비엘바이오 본사와 관련 임직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합동대응단은 회사 관계자 10명 안팎이 기술수출 계약 공시 전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오르자 매도해 약 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 15일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3% 내린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최대 21억4010만파운드(약 4조1104억 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랩바디-B는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혈뇌장벽 셔틀 플랫폼이다.
공시 직전 거래일 종가가 3만4050원이었던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장중 5만6800원까지 오르며 공시 직전 종가보다 66.8%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라이 릴리와 최대 26억200만달러(약 3조8072억 원) 규모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 직전 거래일 종가가 9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발표 당일 29.95% 오른 12만6700원으로 마감했다. 발표 다음 날 장중에는 16만4700원까지 올랐으며, 두 차례 기술수출 발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이오사의 기술수출 계약과 임상시험 결과, 품목허가 여부는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사업 정보로 꼽힌다. 해당 정보는 공식 발표 전까지 회사 임직원과 협상·자문 과정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에게 제한적으로 공유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사업 정보가 미공개 중요정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미공개 중요정보에 해당하는지는 정보의 공개 여부와 구체성, 투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려진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4조는 상장사 임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미공개 중요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내부자로부터 해당 정보를 직접 전달받은 정보수령자가 이를 주식거래에 이용한 경우에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방식의 팀을 추가해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 합동대응단을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각 팀은 금융위 강제조사반과 금감원 일반조사반으로 구성됐으며, 한국거래소 신속심리반이 두 팀을 공통으로 지원하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