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보안법, 중국 기업들 미국서 시장 철수해야
글로벌 상위 CDMO기업들 미국 시장 독식할까
단가 경쟁력의 하위 CDMO기업들 급부상할까
글로벌 상위 CDMO기업들 미국 시장 독식할까
단가 경쟁력의 하위 CDMO기업들 급부상할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상·하원이 국방수권법 타협안 전체 내용을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통과된 이번 타협안은 미국 안보의 위협이 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 생산, 서비스 등 제공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수정된 ‘미국 생물보안법’이 포함됐다. 중국의 특정 바이오사를 겨냥해 법이 제정되다 보니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우위에 있던 기업들이 미국 시장 철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사들에게는 큰 기회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같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DMO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5~6위 순위권에 있는 바이오사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많은 물량을 수주하다보니 개발과 대량 생산 경험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된 기반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존 중국 바이오사들과 거래했던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이동이 가능하나, mRNA나 CGT 등 치료제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는 중이라 수주 물량이 단기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미국 내 생산 시설이 없어 관세·물류비 등의 리스크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해 대응하기보단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며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 생산 시설 인수와 인천 송도에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짓고 있다. 아직 CDMO 사업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않았지만, 점차 미국 현지 생산과 국내 생산시설을 마련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존 인천 송도 시설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공장 건설 중에 있는 만큼 안정된 대규모 생산 역량을 늘리기에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공장 증설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수권법 타협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져 최종 시행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도 국내 바이오사가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기존 최상위 CDMO 바이오사 론자(스위스)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미국), 카탈런트(미국) 등이 점유량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거나 하위권 바이오사들이 낮은 가격대로 틈새시장을 노려 중국 바이오사들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양의 생산성도 중요하지만 품질과 미국 관련 규제에 적극 대응이 가능하도록 항시 준비, 신규 공급망을 얻어 단가 높은 모달리티 생산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돼야 글로벌 바이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