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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신약’ 무한경쟁, 적응증 확대로 성공적 진입 노려

국내 파이프라인 아직 개발 단계 머물러
비만치료제 ‘적응증 확대’로 특색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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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위고비와 삭센다, 마운자로 등 GLP-1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만치료제를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1일 국민겅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전체 검사자 1746만2233명 중 69.2%인 1208만673명이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했고 10명 중 7명은 이미 대사 위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사증후군 검사자 10명 중 7명이 비만에 노출됐다는 얘기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상황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3상까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까다로운 규제를 충족시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개발됐다 하더라도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과 같은 GLP‑1 계열 제품이 출시돼 이미 판매량과 인지도를 확보해 시장을 점유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너무 크다는 점도 개발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만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이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차별점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적응증 확대’ 전략이다. 적응증이란 기존 질병 외에도 다른 병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것을 말한다. 즉 비만 외에도 타 질병에도 효과를 볼 수 있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GLP-1계열이 갖고 있는 당뇨 적응증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수면무호흡증이나 심혈관질환 등 추가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대표적 개발사로는 HK이노엔이 있다. HK이노엔의 'IN-B00009'는 당뇨와 비만치료제(주사제, 주1회 투약) 방식으로 현재 임상 3상 중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개발 일정이 변경될 수는 있으나 오는 2030년경 출시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동연구개발 계약한 카인사이언스의 근감소증 치료제(임상2상 진행 예정)와 병용 요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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