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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신약특허 대거 끝나는데…국내 기업들 "국가 차원 대처 필요"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오는 2028년 특허 종료
만료 후 3~5년 안에 출시 땐 비약적 상승 기대
업계 "과감한 투자 단행한 중국 정부와 대조적"
블록버스터 신약 특허 종료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블록버스터 신약 특허 종료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다수의 블록버스터 바이오 신약의 특허 오는 2028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이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시장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MSD(이하 머크)의 키트루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의 옵디보, 화이자 이브란스, 일라이 릴리 트룰리시티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의 특허가 오는 2028년 만료될 예정이다.

PwC컨설팅이 발간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가이드'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기재됐다. 특히 특허 만료 후 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글로벌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두는 의약품을 뜻한다. 즉 오는 2028년 추산 글로벌 판매액의 약 6.6%가 특허 만료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생긴다고 전했다.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은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의 신규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에 판매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상황이다.

전통제약사인 동아에스티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출시했으며 종근당과 GC녹십자 등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 만료에 발맞춰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

다만 기한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PwC컨설팅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 후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5년정도의 시간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는 복잡한 제조공정을 요구하지만 한국 기업들 다수는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PwC컨설팅은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다면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R&D 집중할 여건 미흡…국가 차원 투자해야 경쟁력 '시너지'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wC컨설팅은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패권국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적 산업 육성으로 진입 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바이오헬스케어 자국 데이터 보존 및 공급망 강화 기조를 보이며 정부 주도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R&D의 90%가 정부 예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유럽은 북미 시장에 이어 시장 규모 2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액 상위 20개 사 중 10개사가 포진했다. 공급망 릿스크 보완을 위해 아시아 및 북미를 중심으로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를 설립해 정부 R&D 사업을 일원화했다.

중국은 대대적인 정부 투자를 단행하면서 오는 2049년까지 미국과 대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중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정책 발표로 혁신 기조를 강화하고있으며 전염병 대응 등 보건의료분야 혁신을 위해 투자를 확대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패권국과 규모 격차, 단기적 수익 창출과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담, 패스트 팔로워 전략 등으로 R&D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했다고 PwC컨설팅은 평가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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