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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또 대규모 리베이트 논란…시민단체 "이전부터 의혹 제기"

"전국 병원 400여 곳에 불법 리베이트 자행" 방송 보도
올해 초에도 '불법 리베이트'로 처벌 받아 의혹 눈덩이
시민단체도 판관비 증가에 따른 지속적 불법행위 지적
대웅제약이 불법 리베이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이 불법 리베이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400여곳에 달하는 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타사 비방과 해외 리베이트 등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 시민단체는 대웅제약이 이전부터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리면서 리베이트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의 리베이트 논란이 발생하면서 이전에 있던 리베이트 의혹과 타사 비방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방송사인 JTBC는 대웅제약의 서울 지역을 담당하는 한 영업사원이 지난 2022년부터 강남의 대학병원 의사와 수 차례 만나 학회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에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처방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영업사원은 같은해 11월 의사 측이 국제학술대회에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을 진행했는데 이에 대한 비용만 2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식으로 대웅제약은 전국 380여곳에 이르는 병원들을 상대로 리베이트를 진행했다고 JTBC는 전했다. 해당 리베이트를 통해 대웅제약이 1품1조를 약속 펙수클루뿐만 아니라 엔블로까지 포함됐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의 리베이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부터 자주 나왔으며 올해 3월에도 화상치료용 스프레이 판매 촉진 대가로 회식비를 포함해 수백여만원을 불법 리베이트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과장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엔블로 처방을 독려하기 위해 순금열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려는 계획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올해 이같은 불법 리베이트 논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일부 시민단체는 대웅제약이 불법을 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지난해 초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웅제약의 판관비가 지난 5년(2022년 기준)간 40.9%나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지급수수료 및 판관비는 99.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수수료란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에 판매하는 영업대행사(CSO)에게 지급하는 비용으로 판매나 판촉, 판매대행, 마케팅 수수료 등의 항목으로 조금씩 다르게 기재된다. 즉 이같은 지급수수료 급증은 대웅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으로 리베이트 문제 뿐만 아니라 불법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타사를 비방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홍보포스터에는 'No 케이캡'이라는 큰 문구와 함께 케이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판매하는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갑질에 당할 것이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당시 대웅제약측은 자사 영업사원이 하지 않은 일이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의혹 자체를 부인하며 넘어갔다.

불법 리베이트 논란에 따른 과거 행적까지 '파묘'되자 본지는 대웅제약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의했지만 비방건은 자사가 한 것이 아니라며 다시 선을 그었고 JTBC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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