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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오벤처에 부는 감원 바람…빅파마 긴축 '연쇄 효과'

NGM바이오·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 등
지난 3월부터 대규모 정리해고 등 이어져
글로벌 빅파마의 소극적 투자 결과로 풀이
지난 3월부터 해외 바이오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부터 해외 바이오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챗GPT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해외 바이오벤처들에 최근 인력감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투자를 단행하던 글로벌 빅파마들이 인력과 재정감축에 들어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GM바이오와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NGM바이오는 직원의 75%를 해고하고 간 질환 치료제 임상2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NGM바이오는 지난해 7월 시리즈A로 1억2200만 달러(약 1719억1000만원)의 투자를 받았는데도 이같은 인력감축을 단행한 것이다. 또한 전문경영인(CEO)도 물러났다.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 인력감축을 진행했는데 남은 직원 중 30%를 추가로 해고하면서 직원은 23명만 남게됐다.

이달에만 해외 바이오벤처들에게 정리해고 바람이 분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을 획득한 '아메잘파트'를 개발 중인 템페스트 테라퓨틱스는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직원 21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의 총 직원 수는 26명이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모더나와 함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던 카리스마 테라퓨틱스는 46명의 직원 중 40명을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해외 바이오기업들의 이같은 조치는 신약개발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을 이전했는데 실패에 따른 계약해지가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는 투자가 줄어든 결과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 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글로벌 빅파마의 자금으로 구성된 펀드로부터 지원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나 로슈,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지난해부터 불경기와 불안정안 시장 때문에 연구소 폐쇄와 파이프라인 감축, 투자 축소 등이 이어진 결과라는 것.

해외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은 상장이나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했는데 빅파마들의 투자가 재정감축에 나섰다"며 "이에 따른 연쇄효과로 해외 바이오기업들의 재정이 어려워지고 이는 인력감축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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