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김박사 진단] 중세 흑사병의 교훈, 우한 폐렴과 골드만삭스 보고서 그리고 뉴욕증시 다우지수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20-01-25 00:10

center
필자 김대호 박사는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으로 세계경제와 기업분석 등에 매진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MBN -TV 동아일보 한경와우TV 등에서 경제부장 해설위원 워싱턴특파원 등으로 활약했다. 전화 010 2500 2230. 고려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우한 폐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흑사병의 악몽을 되살아나고 있다.

흑사병이란 말은 영어 Black Death를 번역한 것이다. 흑사병에 걸리면 피부가 온통 검게 변한다는 데에 착안하여 Black Death라고 붙인 것이다. 의학적으로 엄밀하게 따지자면 페스트 병이라고 해야 옳다.

인류 역사상 흑사병(黑死病)은 기원전 부터 줄 곧 이어져왔다. 그중 가장 큰 타격을 준 흑사병은 1346년부터 약 8년간 이어진 흑사병이 가장 심각했다. 그런면에서 오늘날 우리가 흔히 Black Death 라고 부르는 흑사병은 1346년부터 1354 가지 약 8년간 계속된 전염병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는 제2차 흑사병 시대라고도 한다.

이 제2차 흑사병 시절 유라시아 대륙에서 적게는 7500만명 많게는 3억 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흑사병의 병원균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후적으로 페스트의 병원균인 페스트균이 병원균이라는 추정이 나왔을 뿐이다.

근대 의학계의 추정에 따르면 흑사병은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평원지대 검은 쥐에서 시작됐다. 그 검은 쥐에 기생하던 동양쥐벼룩 속에 페스트바이러스가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페스트바이러스는 비단길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해 1346년 크림 반도에 닿았으며 지중해 해운망을 따라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 시절 흑사병으로 유럽의 총 인구의 30-60%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 흑사병으로 인해 줄어든 세계 인구가 흑사병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는 17세기까지 무려 300년 시간이 걸렸다.

흑사병이 유럽에서 더욱 기승을 부린 것은 위생 때문이었다. 우리는 유럽하면 청결부터 떠올리지만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유럽의 위생환경을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집안에서 용변을 본 뒤 배설물을 창문 너머 길거리에 던져버리는 사람들이 일반적이었다. 아시아에서 건나간 흑사병이 유럽에서 더 창궐한 이유다.

이 와중에 교회는 흑사병을 물리치겠다면서 대규모 종교 행사를 열었다. 사람들을 분리해야 할 시점에서 오히려 사람들을 결집시켜 흑사병 확산을 촉진시켰다. 흑사병이후 중세를 지배하던 교회의 힘도 약해졌다.
이 흑사병으로 중세 카톨릭 중심의 경제는 사실상 완전 몰락했다. 흑사병의 확산은 중세 유럽의 체제를 붕괴시켰다. 흑사병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하다 보니 농민의 숫자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농민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줄고 봉건 영주와 교회의 힘이 약해졌다. 그 바람에 봉건영주가 몰락하고 중앙의 군주가 강력해졌다.

흑사병 이후 인류의 수가 그 이전으로 회복되는 데 200년 이상이 걸렸다. 경제는 붕괴됐다. 우한 폐렴 이후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전영병으로 경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코스닥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중세시대 흑사병은 뉴욕증시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통째로 날렸다. 우한 폐렴은 글로벌 경제를 일거에 무너지게할수도 있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