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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대만 총통 대선, 시진핑의 오판 …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9-12-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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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대만 총통 대선, 시진핑의 오판 …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
대만 총통을 뽑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만은 2020년 1월 11일 대선을 치른다.
집권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국민당 소속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상으로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압승이 예상된다. 11일 빈과일보 조사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은 50.8%로 과반이다. 반면 한궈워 시장의 지지율은 15.2%이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무려 35.6%포인트이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포인트)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한 시장이 차이 총통을 크게 앞섰다.작년 11월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민진당이 국민당에 대패하면서 차이 총통은 당 대표인 주석직에서 밀려날 정도로 큰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그러다가 8월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오른 가장 큰 요인은 역설적으로 그를 싫어하는 중국이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사건이 터지면서 반중 여론이 확산되고 그 여파로 민진당 지지가 크게 늘었다. 중국이 군사·경제·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대만을 몰아붙인 것도 차이 총통의 지지율 급등로 이어졌다.
중국은 올 초부터 대만을 겨냥해 무력 위협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중국 전투기들이 연일 대만과 중국 본토 사이의 좁은 바다인 대만해협 상공의 중간선을 넘고 있다. 중국 항공모함은 대만해협을 수시로 통과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또 중국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했다. 여행금지로 1조원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경제적 손실을 가하면서 대만 국민들이 반 차이잉원을 선택하도록 노골적으로 강요했다. 그러나 이같은 압박은 오히려 민진당 지지로 이어졌다. 때마침 홍콩에서 시위가 터지면서 대만도 중국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민진당과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켰다.

반면 국민당의 한궈워 후보는 홍콩시위 국면에서 친중파로 분류되면서 인기를 잃고 있다. 국민당 총통 후보를 놓고 경합한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정밀공업그룹 회장이 경선 패배 후 당을 탈당하여 분열의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가 됐다.

미중 무역전쟁도 차이잉원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 본토에 투자한 많은 대만 기업들이 대만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업들도 중국으로부터의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대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바람에 대만경제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대만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91%이다. 한국보다 훨씬 높다.

대만과의 관계개선 나아가 흡수 합병을 노리는 시진핑으로서는 큰 호판을 한 셈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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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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