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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美 B-52 폭격기 2대 대만 비행정보구역 진입한 속뜻

"中에 경고 메시지"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12-06 15:01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 2대가 대만 비행정보구역(FIR)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대선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군사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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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탑재할 수 있는 미공군 전략폭격기 B-52H. 사진=미공군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안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해 지난 4일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대만 FIR을 비행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6일 보도했다.

대만의 중국어 신문 연합신문망은 올해 들어 B-52H 폭격기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상공을 여러 차례 비행한 적이 있지만 대만 FIR에 직접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B-52H 폭격기들은 당시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해 대만 FIR 진입 사실을 고의로 알리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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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H 항적. 사진=에어크래프트스폿 트위터


대만 국방부는 "B-52 폭격기 비행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대만 주변 해역 상공의 동태에 대해 연합 정보감시망을 통해 대응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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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전략 폭격기 B-52. 사진=미공군


미군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를 최소 6대 배치하고 있다. 항속거리가 1만4000km 이상인 B-52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면 대만 주변해역 상공까지 4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B-52H는 재래식 폭탄은 물론 합동직격탄(JDAM), 순항미사일, 핵무기 등 최대 27t이상을 탑재할 수 있다.

1962년부터 배치된 B-52H는 길이 48.5m, 너비 56.4m, 높이 12.4m에 자체 중량 82.25t,무기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이륙중량 220t의 거대한 폭격기다. 8개의 프랫앤휘트니 엔진 덕분에 최고속도가 음속을 조금 밑도는 시속 1000km에 이른다. 최고상승고도는 12km다.

연합신문망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B-52H에 순항미사일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번 비행은 실질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