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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의 ATM, 러시아 시장점유율 70%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19-1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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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효성TNS가 러시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장에 진출한지 불과 10년 만에 시장점유율 7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효성그룹 금융자동화기기 계열사 효성TNS는 러시아 전역에 1만4000개 지점을 보유한 1위 은행 스베르뱅크(Sberbank)의 ATM 교체 프로젝트 전량을 수주해 오는 2022년까지 총 5만4000대의 ATM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조현준(51) 효성그룹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기술경영과 고객목소리(VOC·Voice of Consumer) 경영이 성과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고객 목소리에 답이 있다. 이제는 고객의 고객이 원하는 것까지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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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TNS가 생산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만에 시장점유율 70%를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효성TNS

이에 따라 효성TNS 는 1차 고객인 은행과 은행에서 ATM을 사용하는 소비자 수요에 귀를 기울였다. 러시아는 2017년 신권을 발행해 은행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다양한 지폐를 사용하게 됐다. 신권 화폐 발행에 따라 화폐 종류 분류 기술과 보안 기술을 강화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바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점이 효성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효성TNS가 자체 개발한 환류 기술도 주효했다. 환류 기술은 입금된 지폐를 다시 출금해주는 것으로 출금기와 입금기 2대 기기를 1대로 통합 운영해 ATM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러시아 은행들은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환류 기능이 포함된 ATM으로 전량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효성TNS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환류 기술과 오랜 기간 쌓아온 보안-운영 서비스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며 ATM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효성TNS의 ATM 확대를 위해 직접 러시아 스베르뱅크 고위 관계자와 미국 메이저 은행 인사, 인도 금융권 주요 인사 등을 만나 직접 시장 확대를 타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