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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줄줄이 하향 전망... 한은만 낙관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19-12-01 13:3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한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내년은 지난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기여도 1% 내외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과 내후년을 각각 2.3%와 2.4%로 전망했다. 내년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씩 낮춰 제시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 (KDI)등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
이환석 조사국장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재정이 작년보다 확대됐고 내년에도 상당폭 재정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지난해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 2.3% 달성을 위해선,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돼야 한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에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이다. 상품수출도 세계교역 개선 등에 힘입어 내년 중 증가 전환될 것으로 봤다.

반면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내년 560억 달러, 2021년 520억 달러로 점차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부가 재정 집해율을 높이려 하는 점을 반영했다"면서 "만약 집행률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2% 성장률 달성에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는 앞서 한은이 모니터링 한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 9월, 10월산업활동동향 지표는 이번 경제 전망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내년에도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민간 경제 활력도 크게 살아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하며 완만한 성장 경로를 예상했으나 전망치의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연간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 전망치보다 낮게 보는 이유에 대해 "대내외 수요 회복세가 약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1 단계 합의했지만 이후 2단계, 3단계는 중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기업 기술이전이나 보조금 폐지 등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경제 성장률 2.3%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며 "경기 회복 강도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앞서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추정했다.

허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3%를 달성하려면 분기 평균 0.4~0.6%씩 성장해야 한다"면서 "분기별 국내총생산이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전제 아래에 계산하면 0.4%로, 단순히 2.3%를 산술 평균하면 0.6%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허 연구원은 "이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면서 "한은의 전망 전제 조건과 달성해야 할 숫자를 고려했을 때,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내년에 수출과 설비투자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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