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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투자자, 무역분쟁에도 수익률 높은 중국채권 매입 열풍

일본채권의 15배이상 수익률로 각광…간접투자 본드커넥티드 출시이후 24개월 연속 순매수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1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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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의 심장인 도쿄 증권거래소.
일본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높은 중국채권 매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일본투자자들의 중국채권 매입 열풍이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데도 식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채권과 같은 등급이라면 중국채권의 수익률은 15배가 넘기 때문이다.

중국 채권 매입 열기는 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적인 채권지수에 편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일본 투자자의 지지를 받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쓰비시(三菱)UFJ 국제투신채권운용부의 히구치 다쓰야(樋口達也) 수석 펀드매니저는 중국채권에 대해 “국채가 3%대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나라는 상당히 적으며 매력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규모는 크고 무역분쟁을 하면서도 수개월에 걸쳐 꿈쩍도 않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중국국채에 대한 등급은 싱글A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가 일본과 거의 같은 평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대로 일본의 마이너스 0.2% 안팎과 비교해 수익률 차는 크다. 시장규모는 아시아중에서 일본 다음이다.

닛세이(日本生命) 자산운용 채권운용부의 미우라 에이이치로(三浦英一郎) 리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채권시장은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되어 갈 것이다. 아직 유동성 있는 금융시장은 아니지만 중국정부가 그것을 목표로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자들이 역내 위안화 채권을 중국 본토에서 계좌를 갖지 않아도 홍콩을 경유해 거래할 수 있는 ‘본드커넥티드’가 지난 2017년 7월에 도입된 이래 일본투자자의 매입 의욕은 분명해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투자자의 중국 중장기채권 투자(일반채권도 포함)는 본드커넥티드 도입이후 누계로 8380억 엔 순매수다. 월간 기준으로 순매수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2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최대 중국채펀드의 공모투신을 운용하는 오카산(岡三)자산운용사의 호리가와 가즈요시(堀川一賢) 수석펀드매니저는 “미중 무역분쟁등의 문제가 정리되고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금리 움직임이 형성돼 가게 된다면 중국에서 여러 가지 위험을 안고 가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투자자들의 중국채권 매입을 보다 많이 유인할 채권지수에의 편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인덱스에 채용되는 것 외에 내년 2월부터는 JP모건의 신흥시장 인덱스에 편입된다.

미쓰비시UFJ 국제투신의 히구치씨는 국제투자라는 관점에서 “중국은 점차 신흥국이 아니며 세계 주요국에 되어 가고 있다”면서 “아직 일본 투자자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자산클래스이지만 앞으로는 주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국채의 보유자는 지금 현재 중국 국내의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을 불안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닛세이자산운용의 미우라씨는 “총투자액으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도 증가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일반 기관투자가가 중국의 채권에 매력을 느껴 매입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며 매입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유동성이 다르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위안화의 자본규제 등도 우려하는 한 요인이다.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세계국채 인덱스에의 편입을 보류하고 있다. 간포생명보험의 후쿠시마 료스케(福嶋亮介) 운용기획부장은 “중국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투자자산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하는 것은 어렵고 사내 시스템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