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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공자·소크라테스·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29) 첫 번째 불순종과 형벌

기사입력 : 2018-04-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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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변호사·소설가)
인류의 스승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매우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재 ‘(5)부정적 세계관’에서 석가모니는 이 세계가 사고팔고(四苦八苦)의 번뇌로 가득 차 있다, 공자는 이 세상이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소인(小人)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이다, 소크라테스는 무지로 인해 아테네에 온갖 불법과 부정이 판치고 있다, 예수는 선악과를 먹고 타락한 인간들이 죄의 종이 되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진단한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연재 ‘(10)독화살의 비유와 선악과’에서는 석가모니의 제자가 던진 ‘이 세계는 누가 만들었는가, 영혼과 육체는 하나인가 아니면 따로 따로 존재하는가, 내생(來生)이 존재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석가모니의 답변 즉 ‘독화살의 비유’와 성경의 선악과 이야기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요지인 즉은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했고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바람에 하나님이 독화살을 쏘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 이전에는 오직 창조주 하나님이 선악을 판단했는데, 선악과를 먹은 이후 인간이 각자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최초의 명령을 어긴 것이 바로 ‘인류 최초의 불순종’입니다. 공의(公義)의 하나님은 원죄(原罪)를 저지른 아담과 하와에게 형벌을 내리고 에덴동산에서 추방합니다.

여자에게 내려진 형벌은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크게 더하는 것과 남편을 원하고 남편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세기 3장 16절)”.

남자에게 내려진 형벌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죽을 때까지 땀 흘려 일해야만 하는 평생 노역형 입니다. 하나님은 평생노역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땅을 저주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게 합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창세기 3장 17~19절)”.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인하여 먹을 것들이 흙 속으로 감추어지고 인간은 땅을 경작해야만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이 땅을 저주하기 전에는 이 세상에 채소와 열매 등 먹을 것이 풍성하였기 때문에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땀 흘려 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세기 1장 29~30절)”.

성경에 의하면 이 세상은 인간들이 하나님의 벌을 받는 유배지이자 형무소입니다. 성경 곳곳에 이를 암시하는 말씀들이 등장합니다.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욥기 5장 7절)”.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욥기 7장 1절)”.

형벌은 죄에 대한 응징(膺懲)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형벌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화·개선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의 형벌의 목적은 오직 하나 인간이 선악을 스스로 판단하는 원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지니라(신명기 12장 8절)”.

예수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을 이 땅으로 추방하고 벌을 내린 목적이 회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누가복음 15장 20절)”. 어떻습니까?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세계관과 인생관에 공감이 되십니까? 강정민(변호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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