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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입찰 이번 주 공개…경쟁구도 만든다

공사수행실적 50%에서 20% 대폭 완화
컨소시엄 참여 2개사로 제한…건설사 부담

김보겸 기자

기사입력 : 2024-05-13 17:00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공사 규모만 10조원에 달하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입찰공고가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1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안내서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중 입찰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이 공사는 추정금액이 10조5300억원에 달해 기술형 입찰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조달청은 이번 입찰의 유찰을 막고 최대한 많은 컨소시엄의 경쟁 구도를 유도하기 위해 공사수행실적과 공동도급안에 대한 허들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조달청은 공사수행실적을 50%로 올리고 시평액 상위 10개사 공동도급을 3개사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물리적으로 컨소시엄이 2개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실적 기준을 20%까지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건설업계는 시평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2개사로 제한한 컨소시엄 구성이 다소 부담스럽다며 사업 규모와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이번 공사에서는 최소 3개사까지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수심 20m 안팎의 바다를 메우는 고난도 공사지만 대비 착공 뒤 6년이라는 짧은 시공 기간도 건설사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 회사가 5조원 가까운 토목 프로젝트를 맡는 건 국내에선 본 적이 없다”며 “무려 10조원이 넘는 사업인데 컨소시엄에 참여할 대형 건설사를 2개로 제한한다면 건설사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요구를 고려해 조달청에 3개사까지 허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렇게 하면 제대로 경쟁 구도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조달청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은 3500m 길이의 활주로, 항공기 74대 규모의 계류장, 20만㎡ 규모의 여객터미널, 접근도로 및 철도 등을 갖춘 남부권 허브공항으로 구축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1975년 턴키 방식이 도입된 뒤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지난 1월 3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발주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규모가 가장 큰 부지조성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주를 거쳐 올해 말에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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