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한국인 방문객 170만 명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전격 증가
2024년 11월 무비자 입국 시행 후 주말 단기 여행 트렌드로 부상… 해외 여행지 1위 등극
상하이·베이징·칭다오·장자제 인지도 상승 속 한중 항공 편수 주당 70편 확대 합의
2024년 11월 무비자 입국 시행 후 주말 단기 여행 트렌드로 부상… 해외 여행지 1위 등극
상하이·베이징·칭다오·장자제 인지도 상승 속 한중 항공 편수 주당 70편 확대 합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정부의 비자 면제(무비자) 입국 정책과 2시간 안팎의 짧은 비행시간이 맞물리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주말을 활용한 중국 단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월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70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증가한 수치다.
무비자 입국 허용 후 주말 여행 트렌드 정착… 해외 여행지 27.4%로 1위
이 같은 한국인 방중객 증가세는 주말을 활용한 단거리 여행객들이 견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24년 11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대 30일간의 비자 면제 방문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복잡했던 비자 발급 절차와 비용 부담이 전격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인 모두투어의 7월 18일부터 8월 8일 사이 출국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체 해외여행 중 단거리 여행이 82%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이 27.4%의 점유율로 해외 여행지 선택 1위에 올랐다.
인민일보가 서울 중국관광청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장자제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 재방문 의향, 추천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지수(57) 씨는 "비용이 저렴하고 가까운 데다 음식과 넓은 공간, 활기찬 도시 에너지가 매력적이었다"며 칭다오에 이어 다음 중국 여행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장기 주재원은 감소세 vs 단기 관광객 중심 상권 반등
단기 관광객의 급증과는 대조적으로, 전통적으로 한국인 장기 체류자들의 거점이었던 상하이 등 대도시의 한인 주재원과 교민 인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상하이 홍권로(한인타운)에서 바비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장승호 씨는 "장기 거주 한국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는 방문객이 줄어든 반면, 단기 한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옆 식당 등은 한국인 손님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외국인 관광객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2019년 연간 43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팬데믹 이후 다소 주춤했던 방문객 수는 지난해 316만 명(전년 대비 37% 증가)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무비자 효과로 신속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인적 교류 수요에 발맞춰 한국 국토교통부는 양국이 한중 노선 항공 운항 편수를 주당 총 70편(여객 56편, 화물 14편)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이후 양국 간 최대 규모의 항공 운항 확대 조치다.
비자 면제 조치에 따른 한국인의 중국 주말여행 폭증은, 향후 ‘한중 양국 간 민간 인적 교류 및 항공·관광 산업의 신속한 회복’과 더불어 ‘동아시아 단거리 관광 지형의 대대적 재편’을 끌어낼 핵심 거시 사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