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하원 싹쓸이에 트럼프 전격 수용…월가 짓누르던 정치 리스크 일거에 증발
이란 종전 압박에 국제유가 8% 곤두박질…월마트·BofA 등 전통 경기민감주 폭등
텍사스 주지사 ‘데이터센터 중단’ 충격파…규제 공포에 엔비디아·코어위브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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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수용과 초당적 협력을 시사하고,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안도 랠리를 견인했다.
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9.40포인트(3.03%) 급등한 5만 3,356.1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5만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9월 8일 이후 처음이며, 일일 상승률 기준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일시 유예 발표가 있었던 2025년 4월 9일 이후 최대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70포인트(1.58%) 오른 7,688.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4.50포인트(1.44%) 상승한 2만 5,736.51로 장을 마감했다.
‘분점 정부’ 출현과 트럼프의 승복…정치 리스크 해소에 월가 화답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의 과반 의석을 모두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텍사스주 등 핵심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친화적 감세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온 관세 정책과 이란과의 군사 분쟁에 제동을 거는 강력한 견제 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태도가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절대적으로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서도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백악관과 의회의 권력이 분립되는 ‘분점 정부’(Divided Government)의 교착 상태가 오히려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제이 우즈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 수석 전략가는 “반등의 배경에는 대통령의 온건한 초기 반응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의회와 행정부의 정책 교착 상태는 기업에 미치는 규제 위험을 줄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슬림먼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시장은 권력이 한쪽으로 집중되는 것보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유가 8% 급락…전쟁 종식 기대감에 경기민감주 ‘방긋’
유가 급락세도 증시 훈풍에 힘을 보탰다. JD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이란 전쟁을 언급한 이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 이상 폭락했다.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유류비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에 분명한 거부감을 보였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전쟁 종식을 앞당기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의 수혜를 입는 전통 경기민감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3% 상승했고, 대형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약 4% 올랐다.
AI·데이터센터주는 ‘찬바람’…규제 강화 우려에 엔비디아 등 하락
반면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은 민주당 압승에 따른 규제 강화 리스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주요 데이터센터 허브인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당선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3%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코어위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