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정유공장 가동량 하루 230만 배럴 감소…원유 공급 넘쳐도 정제유 품귀 심화
- 나이지리아~싱가포르 운송비 전쟁 이전의 8배…총 정제 마진의 82%가 운임비로 증발
- 중동 산유국들, 물류비 보전해주기 위해 배럴당 최대 30달러 파격 할인 카드 꺼내들어
- 나이지리아~싱가포르 운송비 전쟁 이전의 8배…총 정제 마진의 82%가 운임비로 증발
- 중동 산유국들, 물류비 보전해주기 위해 배럴당 최대 30달러 파격 할인 카드 꺼내들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10월 19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수익 구조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동으로부터의 물류 난국이 지속됨에 따라 아시아 정유 산업의 원가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운송비 8배 폭등이 부른 정제 마진 역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정유공장 가동량은 하루 230만 배럴 감소해 817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중동 분쟁이 8개월째 이어지며 역내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도 공급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위기의 중심은 원유 부족에서 정제유 부족으로 이동했다.
케이플러(Kpler)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중동 원유 총 수출량은 하루 15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했다. 미 해군 호위 아래 걸프 산유국들이 유조선 통항을 늘린 결과다.
10월 아시아의 원유 수입량 역시 하루 2350만 배럴로 회복세를 보이며 이 중 1000만 배럴이 중동산으로 채워졌다.
아시아 정유사 순마진 7달러…운임이 82% 잠식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싱가포르로 200만 배럴을 운송하는 비용은 배럴당 32달러로 전쟁 이전의 8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이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0월 아시아 정유사의 배럴당 총 정제 마진 평균은 약 40달러다. 그러나 평균 운임비 약 33달러를 제외하면 순마진은 배럴당 7달러를 겨우 웃돈다.
운임비가 총 정제 마진의 82%를 잠식한 셈이다. 반면 미국 걸프 연안과 유럽 북서부 정유사의 운임비 비중은 16%에 머물렀다.
중동 산유국 할인경쟁 속 정유사 비용 압박 심화
마진 압박에 직면한 아시아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자체 원유 재고를 소진하며 버티고 있다. 이는 중동산 원유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져 수출 회복을 노리는 산유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동 산유국들이 구매자에게 배럴당 최대 30달러(약 3만 9910원)의 가격 할인을 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공격 빈도가 최근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고운임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유사 역시 중동 의존도가 높아 원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한 정유사들이 수송 경로 다변화와 자체 원유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나, 대서양 유역 공급 확대와 글로벌 유조선 가용성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마진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