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걸프만에서 아시아 초대형 유조선 운임, 연초 대비 5배 이상 폭등해 배럴당 약 40달러
- 미국 정유소 가동률 93.5%로 28년 최고치…추가 중질유 처리 여력 소진
- 캐나다·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 중질유 가격,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 미국 정유소 가동률 93.5%로 28년 최고치…추가 중질유 처리 여력 소진
- 캐나다·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 중질유 가격,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각) 미국 걸프만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용선 비용이 배럴당 약 40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물류 병목 현상은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맞물려 정유 업계 전반의 원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질유 적체의 배경과 원인
미주 지역의 중질유 재고 누적은 급증한 원유 공급량과 해상 물류 차질이 겹치며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비상 비축유 1억 3000만 배럴 이상을 시장에 방출했다.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도 늘어났다.
그러나 오만만에서 선박 간 화물 이송 작업이 급증하면서 전 세계 유조선 발이 묶였다.
신호해운 분석가 게오르기오스 사켈라리우는 미 걸프만에서 유럽으로 원유를 보내는 비용이 지난주 기준 약 4600만 달러(약 616억 7000만 원), 배럴당 24.50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배럴당 약 4달러였던 비용이 수배로 급등한 것이다.
주요 중질유 가격 변동
미 걸프만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용선 비용은 올해 초 1000만~1500만 달러(약 134억~201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주 8000만 달러(약 1072억 4000만 원) 이상으로 급등하며 배럴당 약 4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치솟은 운임 부담이 가중되면서 미주 주요 중질유 가격은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 정보 기관 아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서부 캐나다 셀렉트는 배럴당 74달러, 콜롬비아 바스코니아는 배럴당 84달러, 에콰도르 오리엔테는 배럴당 76달러에 거래됐다.
트레이더 2명은 베네수엘라 원유가 배럴당 74.5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올해 미국 정유소 주간 평균 가동률이 93.5%로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다.
TP ICAP 에너지 전문위원 스콧 쉘턴은 "선박이 필요한데 선박 가격은 오르고 가용 선박 수는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급 리스크와 향후 전망
미주에 원유가 갇히면서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은 원료 수급 차질을 겪고 있다. 한국 정유사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지만,
글로벌 해상 운임 폭등과 선복(Shipping Space) 부족 현상은 원유 도입 전반의 해상 운송 비용 상승으로 전이되어 국제 유가를 압박한다.
본지 확인 시점 기준 구체적인 정유사별 추가 물류비 증가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오만만 일대의 선박 이송 지연과 통항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운임 구조가 정상화될 수 있으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경우 고운임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국제 시장에서는 가용 선박 부족 현상의 지속 여부와 글로벌 정유소들의 중질유 분해(코커) 설비 가동률 추이가 중질유 가격 격차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