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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직 고점 아니다… 한은 “수도권 집값 오름세 지속" 경고

장용성 금통위원 ‘9월 금융안정 상황’ 메시지
가계대출 증가 압력 금융불균형 경계감 높아
금리 상승기 취약부문 채무상환능력 약화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사진=한국은행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압력에 따른 금융불균형 축적 가능성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장용성 위원은 ‘9월 금융안정 상황’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금융기관의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나, 금융시스템 내 잠재해 있는 리스크 요인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주요 리스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 압력을 꼽았다.

그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 축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장용성 위원은 “경제 성장세 확대에도 소득 개선 정도가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대외 불확실성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과 글로벌 위험선호 변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장 위원은 앞으로 금융안정 상황이 금융불균형 축적 정도와 부문별 소득 개선 수준,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취약부문의 부실 증가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관해 장용성 위원은 “한국은행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면서 “금융·외환시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위원은 금융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 필요성도 제기했다. 금융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동시에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미시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정책과의 정책 공조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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