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이란, 걸프 해역에 새 제한구역 설정…국제유가 상승

최고국가안보회의, 미국 봉쇄선 기점 걸프 해역 제한구역 선포하고 진입 선박 제재
호르무즈 해협 일일 통행량 10척으로 급감하며 브렌트유 배럴당 97달러 돌파
미국 군사적 수송량 유지 주장 속 교착 상태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고조
지난 9월 6일,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6일,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이 미국의 석유 통제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외곽 걸프 해역 일부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통행 선박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 미국의 이란 봉쇄선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제한구역을 확장한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이란 (SNSC) 모흐센 레자에이 사무총장의 국영 방송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걸프 해역 제한구역 선포 및 항로 개편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봉쇄선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제한구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봉쇄선 기점부터 호르무즈 해협 외곽을 거쳐, 해협 안쪽 걸프 해역 내부 수역까지 길게 연장하여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의 자체 제재 목록에 올라간다. 세부적인 좌표와 정확한 적용 범위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오만과 공동 관리하는 호르무즈 해협 신규 항로 지도에 수일 안으로 공식 서명한다. 이란과 오만 영해를 지나는 새 국제 항로 지도가 완성되면 이란이 해당 구역 관리를 주도한다.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방해와 공격을 멈춰야 해협 개방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통행량 급감과 유가 급등


해상 긴장이 높아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크게 줄었다. 선박 추적 업체 집계 결과 최근 열흘 동안 하루 평균 화물선 통행량은 10척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행량 감소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7달러(약 13만 1500원)를 넘어섰다. 하루 사이에 0.8% 상승하며 지난주 급등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국제 유가 시장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물리적 통행 차단 우려가 반영되면서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내부의 대치 및 경제 개혁 의지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 보복 성명과 경제 개혁 의지가 동시에 나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텔레그램 연설에서 이란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격에 더 빠르고 고통스러운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급격한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경제 압박에 자체 개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이란 경제 개혁 책임이 미국 재무부가 아닌 이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항행 차단 작전과 장기화 리스크


미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통과 물량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원유 통과량이 900만 배럴을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회 송유관을 합치면 분쟁 이전 수송량의 3분의 2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상업용 선박 92척을 우회 조치했다. 선박 3척을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고 2척에 승선해 검색을 실시했다.

이란 석유부 모흐센 파크네자드 장관은 이란의 주요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이 최근 몇 달간 550회 타격을 받았으나 정상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임시 정전 합의가 무실화되고 8월 소강 상태를 지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원유 수송 차질에 따른 국제 유가의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