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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3년 묵혀둔 이 부품… 미중 갈등 속 웃는 중국 로봇주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사 ‘쌍환’의 정밀 감속기 공급망 부각
로봇 상업화 지연 속 대량 양산 능력을 갖춘 부품사의 잠재력
미중 기술 탈동조화 국면에서 규제 리스크 피한 ‘솽환’의 수혜
테슬라와 협력해 온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사 ‘쌍환드라이브라인(Zhejiang Shuanghuan Driveline)’이 정밀 감속기 분야의 핵심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솽환드라이브라인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협력해 온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사 ‘쌍환드라이브라인(Zhejiang Shuanghuan Driveline)’이 정밀 감속기 분야의 핵심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솽환드라이브라인
테슬라와 협력해 온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사 ‘쌍환드라이브라인(Zhejiang Shuanghuan Driveline)’이 정밀 감속기 분야의 핵심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상업화 시점이 지연되는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량 양산 능력을 갖춘 부품사들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CNBC는 2026년 8월 30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리포트를 인용해, 로봇의 관절 움직임을 제어하는 정밀 감속기 제조사인 쌍환이 미중 기술 탈동조화 국면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낮은 기계 부품의 강점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번스타인 등은 테슬라와의 공동 개발 이력과 중국 전기차 공급망 지위를 근거로 매수 의견과 함께 각각 45위안(약 9229원), 60위안(약 1만 2305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테슬라 협력과 감속기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의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핵심 부품인 정밀 기어박스 공급망을 향한 투자 업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로봇의 관절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감속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한 기계 부품 공급사들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한 정밀 기어박스 제조사 쌍환드라이브라인은 테슬라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지난 3년 동안 쌍환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용 신형 기어박스를 공동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모터의 동력을 기계적 운동으로 변환하는 이 감속기는 로봇의 허리 관절 부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IB들의 목표주가 상향 배경


쌍환의 로봇용 기어박스 자회사인 파인모션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후에도 쌍환이 지배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파인모션은 2025년 기준 쌍환 연결 매출과 순이익의 약 5%를 차지했다.
현재 쌍환의 주요 매출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스텔란티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다. 도이체방크는 쌍환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5위안(약 9229원)으로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시장이 쌍환의 로봇 분야 성장 기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로봇 진출에 따라 부품 공급망을 공유하는 쌍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최근 자사 로봇 사업부의 가치를 60억 달러(약 8조 283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미중 탈동조화와 양산 장벽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 구도 속에서도 쌍환의 사업적 위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번스타인은 미국 고객사들의 비용 효율적 조달 수요 속에서 순수 기계 부품인 감속기가 규제 리스크가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번스타인은 쌍환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60위안으로 설정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쌍환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나, 주요 고객사인 비야디의 단가 압박을 반영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50위안으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UBS는 신규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사업이 중장기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산업이 시제품 단계를 넘어 대규모 보급 단계로 나아갈 때 부품 제조사들이 갖춰야 할 역량이 달라질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한 세계로봇콘퍼런스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향후 부품 공급망의 진입 장벽이 단순한 제품 인증 단계에서 신뢰성과 대량 생산 규모 등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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