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환원, 기대치 밑돌며 주가 하락
30조 현금배당 실시...배당수익에 재무 개선 기대
금산법 변수...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시 지분 매각
30조 현금배당 실시...배당수익에 재무 개선 기대
금산법 변수...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시 지분 매각
이미지 확대보기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주주환원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날 오후 1시 4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0%(2만4500원) 내린 2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역대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인데다 향후 주당 가치 개선 여력 및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금번 주주환원 및 자사주 매입 결정은 환원 규모 자체보다 자본배분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서버 DRAM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주환원까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완화하는 요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당장은 삼성 그룹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단일 최대주주(지분율 8.51%)인 삼성생명은 이번 주주환원의 가장 강력한 직접 수혜주로 꼽힌다. 올 3분기 결의되는 약 30조 원의 현금배당 중 삼성생명이 수취할 배당금은 약 2조5500억 원(특별배당 약 2조3400억 원 포함)으로 추산되며, 이는 올 4분기 배당수익으로 대거 계상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특별이익 반영으로 삼성생명의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는 대폭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유입된 대규모 현금 재원은 삼성생명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배당성향 확대 및 DPS(주당배당금)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생명 자체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지분 1.49%를 보유한 삼성화재 역시 약 4500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 수취가 예상되어 실적 및 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15조 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위탁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 확대 및 수급 측면의 수혜도 기대된다.
변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이슈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합산 지분율은 10.0%로 법적 한도 상단에 걸쳐 있다. 향후 삼성전자가 잔여 재원으로 보통주 자사주 소각을 집행할 경우, 두 금융 계열사는 10%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주 소각시 최대주주 계열인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율 상승으로 금산법상 비금융계열사 지분 10%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먼저 발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은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업데이트를 듣기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