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결 전망은 90%…기준금리 3.50~3.75% 유지 예상
연내 인상 22명·인하 2명…이란 전쟁발 물가 압력은 변수
연내 인상 22명·인하 2명…이란 전쟁발 물가 압력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고용과 소비, 물가 지표가 잇따라 약해지면서 당장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2~17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연준이 다음 달은 물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 104명 가운데 94명으로 90%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연말까지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80명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전망도 최근 3개월간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 약해진 고용·물가에 9월 인상론 후퇴
금융시장의 기대도 최근 동결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나타난 데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고 소매판매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HSBC의 라이언 왕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논쟁의 초점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있다면서도 7월 물가지표가 대체로 중립적이었고 최근 경제활동 지표에서는 일부 둔화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더 많은 FOMC 위원을 즉각적인 금리 인상보다 관망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설문의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연준은 내년 말까지도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인상 전망이 인하보다 압도적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22명인 반면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시장 역시 9월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면서도 12월 말까지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여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약 2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위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지난달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달 FOMC에서는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에도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올해 PCE 물가 3.5% 전망…2028년까지 목표 웃돌 듯
이번 설문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해 평균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과 같다.
중간값 기준으로 PCE 물가 상승률은 적어도 2028년까지 연준의 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9월 FOMC를 열기 전에는 7월 PCE 물가지수와 최신 고용보고서가 추가로 발표된다. PCE 물가 상승률은 6월 기준 3.7%를 기록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FOMC 논의가 전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다며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연율 기준 3%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정도의 물가 상승률은 충분히 낮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둔화 신호가 연준에 금리를 동결할 여유를 주고 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장기간 이어진 물가 압력 때문에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