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ABF 수요 동반 증가…유리기판 새 사이클도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12시55분 현재 14.23%(19만원) 오른 15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 강세 시나리오 목표주가는 300만원을 유지했으며 약세 시나리오 목표주가는 135만원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가 가장 주목한 분야는 AI 서버용 MLCC다.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고객사의 부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다른 고객사들도 향후 공급 부족에 대비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고객들의 선주문 추세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MLCC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주문이 앞당겨질 경우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관련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I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이 2026년 20%에서 2027년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관련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의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ABF(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았다. 삼성전기가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로부터 AI 칩용 기판 수주를 확보한 데다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도 2028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BF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BF 매출이 2030년까지 현재보다 4~5배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I 칩의 대형화와 멀티 칩렛 기술 확산으로 고사양 반도체 기판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리기판이라는 새로운 제품 사이클이 2028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실리콘 커패시터와 ABF 가격 상승 역시 기존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과거 고점인 30배보다 낮지만,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과거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산정에 2028년 예상 PER 33배를 적용해 262만원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MLCC와 반도체 기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사이클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