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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궤도 데이터 센터 위성 핵심 부품에 엔비디아 루빈 채택

지상 전력 한계 넘을 저궤도 스타마인드 AI1 위성 페이로드 공동 개발
엔비디아 차세대 '베라 CPU·루빈 GPU' 탑재로 AI 연산 성능 25배 극대화
100만 개 위성 군집 네트워크 구축… 우주 분산형 슈퍼컴퓨터 시대 개막

스페이스X는 스타마인드 AI1 궤도 데이터 센터 위성의 핵심 부품으로 엔비디아의 루빈 칩을 선정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는 스타마인드 AI1 궤도 데이터 센터 위성의 핵심 부품으로 엔비디아의 루빈 칩을 선정했다.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 상에서 직접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4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양사는 저궤도에서 첨단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스타마인드 AI1(Starmind AI1)' 위성의 컴퓨팅 페이로드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단일 위성 발사를 넘어, AI 인프라를 우주 영역으로 확장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차세대 '베라 루빈' 프로세서 탑재… AI 연산 효율 극대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스타마인드 위성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우주 컴퓨팅 포트폴리오인 '베라(Vera) CPU'와 '루빈(Rubin) GPU'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된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스페이스-1 베라 루빈' 모듈은 기존 H100 GPU 대비 최대 25배 높은 AI 처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엔비디아 GPU만을 사용하는 이유는 성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3월 우주 컴퓨팅 플랫폼 발표 당시 목록에 없었던 스페이스X를 우주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합류시키며 우주 AI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됐다.

100만 개 위성 군집 비전… 우주 분산형 슈퍼컴퓨터 지향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지구 궤도 전체를 커버하는 분산형 AI 슈퍼컴퓨터 구축이다. 스페이스X는 지구 상공 500~2000km 고도에 최대 100만 개의 데이터센터 위성을 배치하기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 위성군은 초고속 레이저 링크 기반의 페타비트급 광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위성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게 된다.

우주 공간은 AI 컴퓨팅 운영 측면에서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독보적인 장점을 갖는다. 태양 동기 궤도에서 작동하는 위성은 지상의 전력망 부족이나 토지·환경 규제에 구속되지 않고 지속적인 태양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또한 스타마인드 아키텍처는 향후 우주선을 재설계하지 않고도 최신 AI 칩으로 온보드 프로세서를 교체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2027년 시험 가동 착수… 시장 반응도 '뜨거워'


스타마인드 AI1 프로토타입 위성의 테스트는 2027년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FCC는 초기 신청을 승인했으나 대규모 위성 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남겨두고 있다.

시장 역시 두 공룡 기업의 결합에 즉각 반응했다.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약 3% 상승했고, 스페이스X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했다. 스타마인드 프로그램의 본격화는 AI 데이터 처리의 주무대가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 궤도로 본격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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