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주변 전자 부품주에 막대한 낙수효과 집중
5월 무라타(87%)·다이요유덴(141%) 주가 급등하며 대장주 키옥시아 압도
다각화의 무라타와 집중의 다이요유덴, 대규모 투자 속 수익성 방어가 관건
5월 무라타(87%)·다이요유덴(141%) 주가 급등하며 대장주 키옥시아 압도
다각화의 무라타와 집중의 다이요유덴, 대규모 투자 속 수익성 방어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반도체 넘어 부품으로 AI 낙수효과 본격화
9일 현지 경제 매체 머니포스트웹에 따르면, 상반기 닛케이지수 랠리의 상징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이달 들어 조정을 겪고 있는 반면 주요 전자부품주들은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이동은 지난 5월부터 뚜렷하게 감지됐다. 5월 한 달간 키옥시아의 주가가 80% 오르는 동안에 무라타제작소는 87%, 다이요유덴은 무려 141% 수직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독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칩 자체를 제조하지는 않지만, 전력을 저장하고 전압을 제어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핵심 전자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매체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필연적으로 거대한 전력 소모를 동반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고성능 콘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이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각화 돋보인 무라타…콘덴서 집중 다이요유덴
일본을 대표하는 두 부품사의 성장 궤도는 같으면서도 구조적인 차이를 보인다. 무라타제작소는 직전 회계연도에 서버용 콘덴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이번 회계연도(2027년 3월 결산 기준) 영업이익률을 19.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무라타의 강점은 압도적인 규모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다. 콘덴서 매출 비중이 51% 수준으로, 전력 제어용 전원 모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반면 다이요유덴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콘덴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70.9%에 이르러 관련 수요가 늘어날수록 전체 실적이 즉각 개선되는 구조다. 최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 급증한 것도 주력인 AI 서버와 자동차용 콘덴서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 수주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BB율(Book-to-Bill Ratio) 역시 핵심 콘덴서 부문에서 1.31을 기록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호황 국면임을 입증했다.
가동률 상승 넘어 수익성 방어가 주가 향방 가른다
향후 두 기업의 주가 랠리가 지속되려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증명해야 한다. 무라타제작소는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제품 구성)을 늘리고 평균 판매 단가를 5~10% 인상해 수익성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반면 다이요유덴은 판매 물량 증가와 이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고정비 분산 효과)을 통한 이익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제품 가격 하락과 고정비 증가라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수량 확대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가 과제로 지목된다.
폭증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무라타는 800억 엔을 추가로 투입하고, 다이요유덴은 중장기적으로 2700억 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이 투자가 고스란히 마진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혹독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