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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침체, 수출로 뚫는다”... 中, 자동차 상반기 수출 65.3% 폭발적 급증

상반기 내수 판매 21% 급감하자 해외 시장으로 자본·물량 전력 수송
전기차·하이브리드가 수출의 46% 독점… 남미·아세안 신시장 진출이 성장 견인
체리자동차, 상반기 94만 대 출하하며 수출 비중 70% 돌파
중국 수출용 차량들은 2024년 1월 10일 산둥성 옌타이 항구의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수출용 차량들은 2024년 1월 10일 산둥성 옌타이 항구의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첨단 기술 제재와 지정학적 보호무역주의 관세 폭포가 전 세계 경제의 숨통을 죄는 가운데, 중국의 공장 생산량 강세와 내수 소비 위축 사이의 불균형 격차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두되고 있다.
장기화된 자국 내수 시장의 침체 족쇄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 자동차 연합군이 라틴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유통망으로 수출 전력투구에 나서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지형의 판도를 거세게 흔드는 양상이다.

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와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가액 지표 분석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데이터 기준 중국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한 반면, 수출은 무려 65.3% 급증하는 매서운 출하 랠리를 기록했다.

내수 휘발유차 수요 붕괴… 글로벌 오일 쇼크 속 ‘친환경·고효율’ 틈새시장 독점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일부 전기차 보조금 종료와 높은 유가 속에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휘발유차 수요가 처참히 붕괴하자, 중국의 연간 승용차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정체 성향에서 5%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HSBC 분석가들은 “국내 수요가 여전히 억제된 가혹한 상황에서도 수출은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 수익 회복력, 그리고 제품 구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 중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비중은 4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포인트나 가쁘게 상승했다.

최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글로벌 휘발유 가격 변동성 악화 속에서 에너지 고효율 차량을 원하는 세계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중국산 제품들이 정확히 충족시키고 있다”고 확언했다. 중국의 해외 영토 확장은 브라질, 호주, 영국, 이탈리아, 태국 등이 주도했으며, 이 중 브라질이 가장 압도적인 성장판을 열어젖혔다.

체리차 수출 비중 70% 돌파… 관세 장벽 우회해 가격 할증 마진 방어

이 같은 매크로 기류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해외 시장 의존도는 생존의 기축 자산으로 안착했다. 체리(Chery)자동차와 만리장성자동차는 최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에서 도출하는 장부를 기재했으며, 비야디(BYD)·지리(Geely)·샤오펑(Xpeng)은 2026년 해외 판매 목표치를 각각 15%, 17%, 11% 가쁘게 상향 조정했다.

특히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 맹주인 체리는 상반기에만 총 판매량의 70%에 육박하는 94만 대를 중동,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지로 수송했으며, 올해 연간 150만 대 수출 고지를 정조준하고 있다.

충칭 기반 세레스 그룹 산하의 DFSK(동풍소콘) 역시 동남아와 라틴 아메리카를 향한 고급 SUV 수출에 전력 투구 중이다. 에미 공 DFSK 회장은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을 명확한 최우선 전략적 우선순위로 설정했다”며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진출 시나리오를 명시했다.

아울러 현지 관세 장벽 탓에 해외 시장의 차량 가격이 국내 대비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약점 족쇄가 있으나, 이를 역이용해 중고가 프리미엄 소비층을 타깃으로 독점적 마진을 방어하겠다는 복안도 덧붙였다.

서방 보호주의 관세 폭탄과 아세안의 ‘현지화’ 압박… 하반기 리스크 헤지 총력전


그러나 이 같은 수출 호황의 이면에는 가혹하게 제고되는 글로벌 무역 장벽 펜스가 도사리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 당국의 부당한 보조금 자본 지원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수입 관세를 부과하며 빗장을 걸어 잠갔다.

튀르키예 정부 역시 최근 BYD에 대한 수입세 면제 혜택을 전격 중단하며, 현지 공장 설립 약정 불이행 시 상환 의무를 지우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중국차의 대피소였던 동남아시아 시장의 족쇄도 촘촘해지는 양상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들은 관세 면제 혜택이 만료되자 단순 제품 수송 대신 현지 조립 공장 건설 및 부품 국산화율 요건을 강제하고 나섰다.

나아가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50%의 고율 관세를 전격 부과하고, BYD의 공장 설립 인프라 계획을 무기한 중단시키는 등 강력한 무역 제재 포화를 퍼붓고 있다.

CAAM 수뇌부는 업계의 하반기 수출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수적으로 낙관적인’ 방어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엄격히 당부했다. 천시화 CAAM 부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극도로 복잡하고 불안정하다”며 “국제 통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자본의 수송 흐름을 다변화해 꾸준히 글로벌 시장으로 안착해 나가야 한다”고 구조조정 지침을 서한으로 타전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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