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반도체 약세·한국 증시 부진 여파… 닛케이지수 2.47%↓
AI주 자금 이탈 속 소외주로 '순환매'… 프라임 시장 80%는 상승
AI주 자금 이탈 속 소외주로 '순환매'… 프라임 시장 80%는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흐름이 도쿄 증시로 이어지며, 키옥시아를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폭락해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반도체 대장주 일제히 급락… 닛케이 장중 1,700엔대 하락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1,741.81엔) 하락한 6만 8,733.1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키옥시아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및 AI 대표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한국 증시의 약세 흐름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전 중 매도세가 한풀 꺾이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듯했으나, 한국 증시의 낙폭이 다시 커지자 닛케이지수도 재차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장중 한때 낙폭은 2.55%(1,798.70엔)에 달하기도 했다.
토픽스는 상승… 저평가주 향하는 '순환매' 장세
닛케이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로는 비교적 견조한 지지력을 나타냈다. AI·반도체 관련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반면,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저평가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토픽스(TOPIX) 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오른 4,014.98에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 중 약 77%에 달하는 1,21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314개(20%), 보합은 29개(1%)에 불과했다. 프라임 시장의 총 매매대금은 11조 2,038억 1,700만 엔으로 집계됐다.
동증 33개 업종별로는 항공 운수, 보험, 정보·통신 등 26개 업종이 올랐고, 비철금속, 전기기기, 유리·토석 제품 등 7개 업종이 내렸다. 신흥 기업 중심의 그로스(Growth) 시장 250 지수 역시 1.83% 오른 712.49로 반등에 성공했다.
"AI주는 당분간 관망세… 닛케이 7만 엔 선 박스권 전망"
전문가들은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넥스증권의 요시노 다카아키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AI 및 반도체주는 새로운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국면"이라며, "반면 국제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평가된 주식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AI 관련주는 다음 실적 발표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닛케이지수는 당분간 7만 엔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개별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상위 주인 도요타자동차와 소니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머니포워드, 사이보우즈, 산산(Sansan)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내셔널 인뎀니티)가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진 미쓰이물산과 마루베니 등 종합상사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