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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착시'에 갇힌 S&P500… 월가 7800선 낙관론 뒤의 숨은 함정

바클레이즈·스티플 목표가 파격 상향… 일부 하우스의 공격적 전망 한정
단 41개 종목이 시장 절반 장악… 동일가중 지수와 괴리, 변동성 최고조
미국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겉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는 강세장이지만 실제로는 소수 종목에만 의존한 '얇은 상승장'에 가깝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겉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는 강세장이지만 실제로는 소수 종목에만 의존한 '얇은 상승장'에 가깝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겉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는 강세장이지만, 실제로는 소수 종목에만 의존한 '얇은 상승장'에 가깝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종목이 일부 첨단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려 있어 시장 내부의 취약성은 오히려 더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S&P500 공격적 전망의 배경


배런스는 23일(현지 시각) 바클레이즈와 스티플 등 월가 일부 대형 투자은행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78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지수(5500 내외)를 감안할 때 약 40% 추가 상승을 전제로 한 전망치다. 현재 시장의 일반적인 컨센서스 범위(6200~6800선)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우선 기준 시나리오는 연말 6200~6800선 컨센서스다. AI 매출성장률이 완만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연준이 시장 예상 범위 안에서 통화 긴축 완화 신호를 보낼 때 안착 가능한 구간이다. 낙관 시나리오는 연말 7800~8500선 초강세다. 막대한 설비투자가 클라우드·소프트웨어·광고 등 가시적인 AI 매출 및 마진 개선으로 확인되며 거시경제 지표와 동반 우상향할 때 펼쳐진다. 비관 시나리오는 연말 6000선 이하 조정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수익성 한계를 느끼고 설비투자(CAPEX)를 축소하기 시작하거나, 소비 위축 여파로 전체 기업들의 EPS 리비전(전망치 하향 변동)이 시작되면서 지수는 크게 밀릴 수 있다.

강세장 전망의 핵심 뼈대는 견고한 펀더멘털이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 이익 성장률은 22.9%에 이를 전망이며, 하반기에도 각각 25%, 23.7%의 높은 이익 성장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총합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선 25.2%로 집계됐다.

"41개 종목이 시장 절반 점령"…동일 가중지수와 벌어진 괴리


현재의 상승장은 일부 대형 빅테크 기업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독주 체제가 이어지며 주식시장 집중도는 최근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안코리서치가 JP모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P 500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AI 열풍과 결합한 단 41개 종목이 독점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의 진정한 승부처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장부"라면서 "AI 투자가 단기 비용 증가에만 그치고 가시적인 수익화(ROI)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높은 이익 성장 기대감은 순식간에 마진 훼손과 실적 둔화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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