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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못 믿는 캐나다, 해답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한국뿐”…캐나다 정계 뒤흔든 ‘K-잠수함 예찬론’

오피니언 리더 빅토리아발 기고 파장…“단순 무기 구매 넘어 태평양 가로지르는 전략적 동맹”
10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사업 막판 스퍼트…‘납기 약속·정밀 기술력’ 앞세운 한국 한화오션에 무게
대한민국 해군의 3000톤급 최신예 디젤-배터리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캐나다 해군과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지식인층 사이에 캐나다가 한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해군의 3000톤급 최신예 디젤-배터리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캐나다 해군과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지식인층 사이에 캐나다가 한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총사업비 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기종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캐나다 현지 지식인 사회와 정계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가 불확실해진 지금, 캐나다의 운명을 맡길 유일한 대안은 독보적인 신뢰성을 갖춘 대한민국뿐”이라는 강력한 ‘K-방산 지지론’이 터져 나와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노르웨이 연합 등 유럽 경쟁국들이 비구속적인 우주 기지 투자 등 정무적인 장외 공세로 캐나다 정부를 유혹하는 상황에서, 캐나다 내부에서 한국과의 ‘태평양 안보·경제 동맹’을 공식화해야 한다는 자생적 목소리가 분출된 것이다.

9일(현지 시각) 캐나다 서부 안보 거점인 빅토리아(Victoria)의 국방·정치 평론가 로버트 밀란(Robert Milan)의 심층 기고와 현지 군사 당국 기류를 종합하면, 캐나다 내부에서는 한국 한화오션이 제안한 12척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제안을 단순한 군사 무기 조달이 아닌, 국가의 향후 50년을 좌우할 핵심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에 신음하는 캐나다…“대안은 신뢰의 대한민국”

밀란을 비롯한 현지 전문가들이 한국과의 손잡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근저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 이후 극도로 예측 불가능해진 미·가(美·加) 경제·안보 관계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안보 싱크탱크 관계자는 “캐나다의 전통적 맹방이었던 미국과의 관계가 통상 마찰과 대러·대중 고립주의 노선으로 흔들리는 지금, 가치관을 공유하는 신뢰할 수 있는 민주주의 동맹국과 다변화된 안보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은 캐나다 정계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로 손꼽힌다. 한국은 전 세계 방산업계에서 고질적인 고비용·건조 지연 리스크 없이 최첨단 군사 자산을 정확한 기한 내에 인도하는 ‘정시 인도(On-Time Delivery)’ 능력을 증명한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고도의 숙련된 노동력과 산업 혁신성,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제조 기술력은 이미 캐나다 군 수뇌부 사이에서 독보적인 신뢰(Trustworthy)를 확보한 상태다.

단순 함정 구매 넘어선 포트폴리오…자동차·제조업 총망라한 ‘태평양 동맹’


캐나다 지식인층이 한국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다급하게 외치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이 제시한 ‘전방위 경제 보상 체계’의 스케일 때문이다.

한국 측은 캐나다에 12척의 잠수함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캐나다 현지 제조업 인프라 강화는 물론 첨단 자동차 생산 라인 구축, 배터리 및 관련 전방위 후속 군수지원(ISS) 산업에 대한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직접 투자를 연계하는 메가톤급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천 개의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하고,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피폐해진 캐나다의 자국 산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다.

현지 군사 평론가들은 “이번 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잠수함 몇 대를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통의 민주적 가치와 국제 질서 안정을 지향하는 태평양의 두 거대한 동맹국이 결속하는 역사적 모멘텀”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럽 경쟁국들의 모호한 공약과 달리, 한국은 지난주 밴쿠버 앞바다에 최신예 ‘도산안창호함’을 직접 띄워 캐나다 해·공군과의 합동 훈련을 결점 없이 완수하며 실전 가동률을 눈앞에서 검증해 보였다. 안보 주권 확보와 경제 부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캐나다 내각이 다가오는 최종 낙점의 순간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시선이 태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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