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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첫 금통위] 이란전쟁 불확실성 금리 8회 연속 동결… '반도체 호황' 성장률 전망치 2.6%로 상향

물가상승·환율불안…K-점도표 기준금리 3.25% 2표 '매파적 동결'
금통위원 2명 금리인상 소수의견… 하반기 긴축 가능성 주목
물가 전망도 2.7%로 높여…고유가·환율 불안에 인플레 압력 확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K-점도표에서 기준금리 3.25%에 2표가 나올 정도로 강력한 매파적 동결이었다. 동시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0%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수출이 크게 개선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도 반영했다.
한은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0.6%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7%를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돈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한 뒤 올해 2월에는 2.0%로 상향했으며, 이번에 다시 2.6%까지 높였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2.5%)보다는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2.4%)도 웃돌았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 4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8.0%를 기록했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확대됐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확장과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바탕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와 금융안정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2.6%까지 높아졌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근원물가 전망치 역시 2.1%에서 2.4%로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3%로 올렸다.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 안팎 수준으로 상승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는 금통위원 7명 중 5명이 동결 의견을 냈으며, 장용성·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에서도 3.00% 이상을 예상한 위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의 긴축 기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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