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호주 신차 시장 점유율 급성장하며 일본 브랜드 압박
올해 1~4월 중국 브랜드 판매 40% 폭증…닛산·토요타 등 일본차는 부진
올해 1~4월 중국 브랜드 판매 40% 폭증…닛산·토요타 등 일본차는 부진
이미지 확대보기24일(현지시각)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인 '카엑스퍼트(CarExpert)'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다수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 브랜드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브랜드 판매 40% 급증…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
호주 신차 시장의 연간 규모는 약 110만~120만 대 수준으로, 중국 브랜드의 약진은 기존 시장 지배자였던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 감소와 직결된다.
호주 자동차 산업 통계인 'VFACTS'에 등록된 14개 중국 브랜드의 올해 첫 4개월(1~4월) 판매량은 9만 35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6510대 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은 지난해 18만 6507대에서 올해 15만 797대로 20% 줄었다. 수치상으로 중국 브랜드는 3만 7029대를 더 팔았고, 일본 브랜드는 3만 5710대를 덜 팔아 시장의 수요가 중국차로 대거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브랜드별로 보면 중국의 BYD(110.8%), 체리(92.4%), 지리(Geely·842.8%), 지커(Zeekr·955%), 리프모터(Leapmotor·116.5%), GWM(26.8%) 등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덴자, 오모다 재쿠, 딥알 등 신규 브랜드의 가세도 시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LDV(-9.4%), MG(-1.6%), JAC(-44.8%)는 판매 감소를 겪었다.
일본차, 이스즈 제외 전방위적 부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닛산은 주크, 리프, 패스파인더 등 주요 모델을 단종하는 등 라인업을 재정비했음에도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이 9737대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32.2% 급락했다.
미쓰비시 역시 이클립스 크로스, 파제로 스포츠 단종과 볼륨 모델인 ASX의 고급화에 따른 가격 상승 탓에 25.5% 판매가 줄었다.
토요타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라브4(RAV4)와 하이럭스(HiLux)를 신형으로 출시했음에도 22.7% 감소한 5만 96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스즈키(-23.4%), 스바루(-19.3%), 렉서스(-13.8%), 마쓰다(-13.1%) 또한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혼다는 1% 소폭 감소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장 판도 변화의 서막…일본차의 '아성' 위협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중국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을 따라잡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으나 제품과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전동화 기술과 빠른 신차 출시 주기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의 단종과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겪는 과도기적 부진을 중국 업체들이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시장의 이러한 역학 관계 변화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호주 소비자들이 신기술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중국산 자동차를 기존의 일본차를 대체할 강력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