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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기업 ‘프로야’, 美 울타 뷰티 입점…C뷰티 영토 확장 가속, K뷰티와 충돌

美 대형 뷰티 유통 채널 400개 매장 입점...내수 시장 성장 둔화 타개 전략
韓·日 브랜드 장벽, 지정학 리스크 극복이 과제...K뷰티 차별화 전략 강화 필요
중국 베이징의 한 매장 진열대에 프로야(Proya) 화장품들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한 매장 진열대에 프로야(Proya) 화장품들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화장품 기업이 미국 대형 뷰티 유통업체와 손잡고 미국 오프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중국 화장품을 뜻하는 'C뷰티'가 미국에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영토확장에 나선 한국 화장품(K뷰티)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16일(현지시각) 중국 ‘프로야(Proya) 코스메틱스’가 울타 뷰티와 제휴를 맺고 미국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11월 미국 400개 매장 입점


‘프로야 코스메틱스’는 오는 11월부터 울타 뷰티의 4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 스킨케어 컬렉션 2종을 선보인다. 울타 뷰티는 미국 전역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대형 전문 유통 채널이다.

이번 제휴는 중국 뷰티 브랜드가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넘어 미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야 코스메틱스’가 미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입지를 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 극복 위한 다각화 전략


‘프로야 코스메틱스’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중국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 탓이다. 증권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급성장한 중국 미용 산업이 구조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늘어 전체 소매 판매 증가율 1.3%를 웃돌았으나 일부 기업에 성장이 집중됐다.

‘프로야 코스메틱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줄었고 순이익은 6.1% 감소했다.
제프리스는 중국 알리바바 티몰 플랫폼에서 주력 브랜드 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실적 악화 이유로 제시했다.

실적을 회복하려는 ‘프로야 코스메틱스’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 가디언 매장에 입점했다. 중국 브랜드 ‘플라워 노우스’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도 확보했다.

K뷰티 장벽과 지정학 과제


한국과 일본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C뷰티 브랜드를 안착시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프리스는 K뷰티 브랜드가 높은 소비자 신뢰와 제품 혁신, K팝과 같은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중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고 지정학 긴장과 규제 이슈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브랜드가 K뷰티의 성공을 똑같이 거두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C뷰티가 해외 유통망 확장에 나선 가운데, K뷰티 기업들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함께 현지 맞춤형 마케팅, 독자적 성분 혁신을 지속해 시장 주도권을 지켜내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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