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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검토…인텔·삼성과 美 생산 논의

TSMC 의존 탈피 모색, 공급 부족·지정학 리스크 대응 전략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핵심 반도체 생산을 미국 내에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인텔과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자사 주요 기기에 들어가는 시스템온칩(SoC) 생산을 위해 인텔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주력 파트너인 TSMC 외에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인텔과 삼성전자와의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실제 주문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급 부족·AI 수요 급증…“대체 공급망 필요”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AI 기능을 지원하는 맥 수요 증가로 고성능 칩 수급이 예상보다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평소보다 공급망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칩 부족이 성장 제약 요인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맥 등에 들어가는 주요 칩을 자체 설계하지만 생산은 대부분 대만 TSMC에 맡기고 있다. 최신 기기는 3나노 공정 기반 칩을 사용한다.

◇ 인텔·삼성 모두 과제…TSMC 대체 쉽지 않아


그러나 인텔과 삼성전자가 TSMC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텔은 외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애플을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사업 전환에 큰 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생산 안정성과 수율 측면에서 TSMC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애플과 협력할 경우 기술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미국 생산 확대…정치·지정학 변수 대응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검토하는 데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작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이 대만에 집중돼 있어 중국과의 긴장이 공급망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이미 TSMC와 협력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일부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약 1억 개 칩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다만 이는 전체 수요의 일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단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협상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 공급 체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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