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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늪'에 빠지나... 전쟁 목표 잃고 '체면 세우기' 급급

美 군사 전문가 "초기 정권 교체 실패 후 파편화된 목표 급조... 장기전의 레시피"
명확한 '종전 전략' 없이 가변적 승리 기준 매몰… 미국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우왕좌왕하는 정책 이란 저항 의지만 키우고 중동 내 소모적 갈등 고착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와 트루스 소셜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와 트루스 소셜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 목표가 초기의 '정권 교체'에서 점차 모호하고 파편화된 형태로 변질되면서, 미국이 중동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장기적인 대치 상태에 갇힐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알자지라의 외교 편집장 제임스 베이즈(James Bays)와 인터뷰한 미 해군 작전 분석 전문가이자 허드슨 연구소(Hudson Institute) 국방 전략 센터장 브라이언 클락(Brian Clark)은 현재 미국의 이란 정책에 대해 "장기전을 초래하는 레시피(Recipe for protraction)"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참수 작전 실패가 불러온 목표의 증식


클락 센터장은 미군 당국이 초기에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이른바 '참수 작전(Decapitation attack)'이 즉각적인 정권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으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군사 계획가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기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군 당국은 새로운 목표들을 급조해내기 시작했다"며 "최근 이란 전쟁 목표가 우후죽순 늘어난 이유는 그중 무엇 하나라도 달성해 '성공했다'는 명분을 만들어 체면을 차리며 철수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승리 선언'에 집착하다 수렁에 빠질 가능성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수시로 변하는 목표를 근거로 승리를 주장하려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 부재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클락 센터장은 "이러한 행태는 결국 전쟁을 질질 끌게 만들고, 미국을 장기적인 대결 구도 속에 고착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명확한 '종전 전략(Exit Strategy)' 없이 가변적인 승리 기준에 매몰될 경우, 미국은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중동 내 군사적 부담을 덜어내지 못한 채 소모적인 갈등만 지속하게 된다는 뜻이다.

안팎으로 거세지는 비판론


국제 사회와 군사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결에서 구체적인 종착점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순히 '체면 세우기용' 성과를 위해 군사적 목표를 수시로 바꾸는 것은 동맹국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왕좌왕'하는 이란 전략이 이란의 저항 의지만 키우고 미국을 '끝나지 않는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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