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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란드 공장 600억 투입... 2026년 전기차 전초기지 우뚝

비즈니스 인사이드 보도와 본지 분석... 브제시니아 공장 6만㎡ 증설해 'e-크래프터' 전담 생산
독일 본사 수익성 급락 속 '고효율 폴란드 거점' 투자 확대로 전동화 승부수
폭스바겐의 폴란드 브제시니아 공장의 전동화 승부수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이미지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의 폴란드 브제시니아 공장의 전동화 승부수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이미지다. 이미지=제미나이3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본토의 유례없는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압박 속에서도 폴란드 생산 기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드(Business Insider)의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포즈난(Volkswagen Poznań)은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총 23만 6000대의 차량을 출하하며 그룹 내 핵심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브제시니아(Września) 공장에 차세대 전기 상용차 전용 라인을 구축하는 등 유럽 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심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 쓴 주물공장... MEB 플랫폼 핵심 부품 공급 '중추’


폭스바겐 포즈난의 성장은 단순한 조립 생산을 넘어 핵심 부품 제조 역량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폭스바겐 포즈난 산하 주물공장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480만 개의 컴포넌트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생산 품목의 질적 변화다. 과거 내연기관 중심의 헤드 실린더 생산에서 탈피해, 현재는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에 들어가는 하우징과 모터 부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로베르트 빌고스(Robert Wielgoss) 주물 공장장은 "새로운 컴포넌트 생산 라인 가동은 그룹 내 구조적 재편 과정에서 폴란드 법인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폴란드 거점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1.5억 PLN' 투입해 6만㎡ 증설... 2026년 e-크래프터 양산 박차


폭스바겐은 브제시니아 공장을 전동화 전략의 전초기지로 정조준했다. 현재 약 1억 5000만 즈워티(PLN, 한화 약 600억 원)를 투입해 총면적 6만㎡ 규모의 신규 생산 홀 2동을 건설 중이다.

새롭게 구축되는 라인은 150여 대의 로봇이 투입되는 첨단 차체 공장과 배터리 물류 센터를 포함하며, 2026년부터 차세대 순수 전기 상용차인 'e-크래프터'를 전담 생산하게 된다.

마르제나 필리히 그론스카(Marzena Pillich-Grońska) 브제시니아 공장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간 1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유지한 안정성이 이번 대규모 투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브제시니아 공장이 유럽 내에서 가장 자동화된 상용차 생산시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 부진 속 '폴란드 모델' 부각... 고효율 거점 전략 강화


최근 독일 폭스바겐 본사가 수익성 악화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조직 슬림화에 착수한 것과 대조적으로, 폴란드 법인은 현지 협력사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며 비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폭스바겐 그룹의 2025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급감한 89억 유로(한화 약 15조 원)에 그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폭스바겐이 독일 내 생산 단가 압박을 피하고자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이곳을 기점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전동화 라인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폭스바겐의 미래는 독일 밖 고효율 거점인 폴란드에서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으로 전개될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의 주도권 다툼에서 폴란드산 '메이드 인 VW'가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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