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동맹국들이 호르무즈해협 항로를 다시 열기 위한 군사 작전을 대폭 확대했다.
저공 비행 공격기와 아파치 헬기를 투입해 이란 해군 자산과 드론을 집중 타격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 A-10 공격기와 아파치 공격헬기를 투입해 이란의 고속 공격정과 무인기 전력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번 작전은 이란이 기뢰와 순항미사일, 무장 보트 등을 동원해 이달 초부터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한 데 따른 대응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A-10 공격기가 해협 남부에서 고속 공격정을 타격하고 있으며 아파치 헬기도 전투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일부 동맹국도 아파치를 활용해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통해 이란 해군 자산 120여 척을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작전 성과를 공개하며 해상 위협이 일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협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란은 해안과 도서 지역에 깊은 지하 시설과 터널을 구축하고 다수의 기뢰와 미사일, 공격정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 연구원은 “안전한 항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폭 38km(약 24마일)에 불과한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도 급등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9000원)를 넘어 한때 119달러(약 17만7000원)까지 상승한 뒤 108.65달러(약 16만20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란은 동시에 일부 선박 통과를 허용하는 대신 통행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에너지 수송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대니 시트리노비츠 연구원은 “해협 접근을 원하는 국가들이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해협을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일정 수준의 위험을 통제하며 선박 호송을 재개하는 단계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뢰와 미사일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기는 어려워 긴장 상태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