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작전 예상보다 빨라" 인터뷰에 금융시장 요동…유가는 90달러 하회
에너지발 인플레 우려와 금리 인상 압박 속 '안전 자산' 수요가 하락 저지
중국 등 중앙은행 16개월 연속 '금 사재기'…지정학적 리스크에 몸값 고공행진
에너지발 인플레 우려와 금리 인상 압박 속 '안전 자산' 수요가 하락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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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군사 작전이 당초 예상했던 4~5주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며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해군, 통신망, 공군 무력화 상태를 언급하며 조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이 발언 이후 달러 인덱스가 최대 0.2% 하락하며 금 가격의 지지대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약세는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편,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며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
그러나 금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높여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쟁 10일째를 맞아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기반 시설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증시 급락 시 금을 유동성 공급원이자 안전 자산으로 찾는 수요를 지속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연준의 독립성 논란 등이 금 가격의 장기적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19% 상승했으며, 중국 인민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16개월 연속 금 매입 행진을 이어가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었으며, 은과 백금 등 기타 귀금속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