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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대 최장 국정연설 기록 경신… 110여 분간 ‘마이웨이’ 열변

경제 성과 과시하고 관세·이민 정책 정당성 강조… 사실상 대선 행보
민주당 의원 일부 보이콧 속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 역대 기록 갈아치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두 번째 임기 첫 번째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두 번째 임기 첫 번째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진행된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역대 최장 시간 연설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후 9시경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약 110분 동안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기록(100분)과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록(89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국정연설로 기록되게 됐다.

거침없는 성과 과시… "미국 경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포효 중"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임기 중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포효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의 활황과 고용 지표를 치켜세웠다.

특히 최근 연방 대법원이 자신의 관세 부과 정책에 제동을 건 것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를 지키기 위해 관세는 필수적"이라며 정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어 '미국 유권자 자격 보호법(SAVE America Act)' 통과를 촉구하며 시민권 확인 등 투표 요건 강화를 주장하는 동시에, 강력한 국경 통제만이 국가 안전을 담보한다고 역설했다.

외교 현안과 극명하게 엇갈린 장내 반응… "사실상 유세장 방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설이 길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극도로 엇갈렸다.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화답한 반면, 민주당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일부 의원이 고함을 치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교 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이란의 핵 야욕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약 12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에 불참하고 장외 집회를 열었으며, 연설 도중 일부 의원이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다 퇴장당하는 등 극심한 당파적 분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 밀라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남자 하키팀을 초청해 박수를 유도하는 등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연출도 잊지 않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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