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시카고상품거래소, 세계 최초 희토류 선물 추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전경.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세계 최초의 희토류 선물 계약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이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CME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결합한 이른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선물 계약을 준비 중이다.

NdPr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전투기, 드론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현재 서방 국가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금융권이 프로젝트 자금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경쟁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도 희토류 선물을 검토하고 있으나 CME보다 준비 단계는 초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17개 원소로 구성된 광물군으로 에너지 전환과 첨단 전자제품, 방위산업에 필수적이다. 특히 중국은 가공 기준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 가격 결정 역시 중국 내 지표에 크게 의존한다. 현재 NdPr 가격은 패스트마켓,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상하이메탈마켓(SMM) 등 가격 평가 기관의 중국 지표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SMM에 따르면 중국 기준 NdPr 가격은 올해 들어 약 40% 급등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5월까지 15개월 동안 5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도 큰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은 지난주 동맹국과 함께 우선 무역 블록을 출범시키고 120억 달러(약 17조5680억 원) 규모의 전략 비축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희토류 업체 MP머티리얼스와 다년간의 지원 패키지에 합의하며 지분 15%를 확보한 바 있다.
희토류 선물이 도입되면 광산업체와 가공업체는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할 수 있고, 전기차 제조사 등 산업용 자석 수요 기업도 원재료 가격 급등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광산과 정제 시설은 미래 매출을 예측하기 어려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ME는 이미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광물인 리튬과 코발트 선물을 상장해 운영 중이다. 이달 초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2740만 계약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다만 희토류 시장은 거래 규모가 다른 금속 선물에 비해 작고 유동성이 낮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최종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